통합 6연패의 저력 우리은행 이번에도? 이번에는?

입력 2019-03-17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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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사진제공|WKBL

18일 삼성생명과 PO 3차전
7연속 챔프전 진출에 노려
삼성생명의 도전 만만치 않아
공수 중요 역할 김정은 주목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 직행한 청주 KB스타즈의 바람이 이뤄졌다.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은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3차전을 갖는다. PO 1,2차전에서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우리은행과 삼생생명은 각각 홈에서 열린 경기를 손에 넣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리그에서는 KB스타즈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이전 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이뤄낸 우리은행의 힘이 PO에서 발휘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삼성생명도 만만치 않았다. 14일 1차전에서 3쿼터까지 선전하고 주축선수들의 연이은 5반칙 퇴장으로 막판 역전을 허용해 81-90으로 경기를 내준 삼성생명은 홈에서 열린 16일 2차전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2차전에서 2쿼터까지 앞서다가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를 다시 뒤집으며 82-80으로 이겨 1승1패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이라는 강호를 만났지만 1차전 패배에도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는다는 것을 코트 위에서 증명했다.

승부는 원점이 됐지만 쫓기는 건 우리은행이다.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지켜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은행 김정은(32)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정은은 팀의 공격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수비에서 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다. PO 1,2차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는 삼성생명 김한별(33)을 봉쇄해야 한다. 김한별은 PO 두 경기에서 평균 27.5점을 기록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삼성생명의 빅맨 배혜윤도 마크해야 하는 등 수비에서의 역할이 더 막중하다.

김정은은 PO 1차전서 3점슛 4개 포함 15점을 넣었는데 승부처가 된 4쿼터 활약상이 좋았다. 3점슛 2개로 6점을 책임졌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외곽에서의 움직임이 썩 좋지 못했다. 12점을 뽑았는데, 승부처가 된 4쿼터에는 10분을 뛰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이 통합 6연패를 차지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최우수선수(MVP)상까지 거머쥔 김정은이 3차전에서 다시 살아나며 우리은행이 자존심을 지키는 데 앞장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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