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지선 퇴출촉구성명 “택시기사 폭행+경찰 따귀, ‘초면사’ 퇴출해야”

입력 2019-05-24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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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선 퇴출촉구성명 “택시기사 폭행+경찰 따귀, ‘초면사’ 퇴출해야”

배우 한지선이 택시기사와 경찰을 폭행해 벌금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가운데 한지선의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이 온리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올라왔다.

채널A에 따르면 한지선은 지난해 9월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파출소에서 행패를 부려 벌금형 등을 받았다. 당시 한지선은 서울 강남구의 한 영화관 앞에 멈춰선 택시에 올라타 택시기사 A(61) 씨의 뺨을 때리는가 하면 보온병으로 머리 등을 폭행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한지선은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는다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선은 A 씨에게 욕설과 폭행한 것뿐만 아니라 차에서 내린 뒷좌석 승객을 밀치고 팔을 할퀴었다. 또한, 자신을 연행한 경찰관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다른 경찰관의 팔을 물고 다리를 걷어찼다고 전해졌다. 결국 폭행에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더해진 한지선은 벌금 5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초범이고 깊이 반성한 점 등이 참작된 결과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약 9개월 만에 드러났고 한지선은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제이와이드컴퍼니는 “우선 한지선과 관련해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당사는 처음 보도한 매체(채널A)의 사실 확인 요청이 있기 얼마 전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난해 택시기사와의 말다툼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도된 것처럼 현재 본인에게 주어진 법적 책임을 수행했으며, 앞으로 남은 법적 책임 또한 수행할 예정이다. 한지선은 사건 경위를 떠나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다시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다. 또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죄의 뜻을 전했다”고 한지선 대신 사과했다.

또한, “당사 역시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책임에 통감하고 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위해 회사 모든 임직원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다시 한번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소속사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사과로 일단락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지선이 현재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극본 김아정 연출 이광영)에 출연하고 있어, 그의 거취 문제에 대한 온라인 반응이 뜨겁다. 특히 SBS 드라마 팬 커뮤니티 ‘SBS 드라마 갤러리’에서는 한지선의 드라마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이 올라왔다.

‘한지선 퇴출 성명’은 한 누리꾼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해당 누리꾼은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출연 중인 한지선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의 보도를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한다”며 “한지선 사건은 사회적인 통념상 시청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파렴치한 범죄의 유형으로, 배우가 진정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고자 한다면 드라마의 배역에서 스스로 하차해야 함이 마땅하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가 드라마 출연을 강행한다면, 남은 회차 동안 이번 사건의 꼬리표가 따라붙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진에게 한지선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한지선 퇴출 성명’을 작성한 누리꾼이 해당 팬 페이지를 대표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다. 해당 게시물을 통해 갤러리 이용자들에게 동의나 찬성을 얻는 방식이다. 일종의 청와대 국민청원과 유사하다. 대체로 동의나 찬성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진은 한지선 거취 문제를 고민 중이다. ‘초면에 사랑합니다’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내부적으로 한지선 거취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다만 아직 하차나 분량 조정 등 어떠한 내용도 결정된 바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

● 다음은 한지선 택시기사 폭행 논란 관련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제이와이드컴퍼니입니다.

우선 배우 한지선씨와 관련해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 전합니다. 당사는 매체 측의 사실 확인 요청이 있기 얼마 전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난 해 택시 운전 기사 분과의 말다툼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보도 된 바와 같이 현재 본인에게 주어진 법적 책임을 수행하였으며, 앞으로 남은 법적 책임 또한 수행할 예정입니다.

한지선씨는 사건 경위를 떠나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다시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또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죄의 뜻을 전했습니다.


당사 역시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책임에 통감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위해 회사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 다음은 한지선 퇴출촉구성명 전문

SBS 드라마 팬 커뮤니티 ‘SBS 드라마 갤러리’는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한지선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의 보도를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합니다.

한지선은 지난해 9월 술에 취한 채 신호에 멈춰 선 택시 조수석으로 올라타, 다짜고짜 택시 기사의 뺨을 때리고 보온병으로 머리 등을 때리고, 놀라 차에서 내린 뒷좌석 승객을 밀치고 팔을 할퀴기도 했습니다.

또한, 자신을 연행한 경찰관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다른 경찰관의 팔을 물고 다리를 걷어차, 결국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더해져 법원에서 벌금 5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환갑의 택시 기사는 8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사과 한마디 못 받았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보도가 나간 이후 한지선의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사건 경위를 떠나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당사 역시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책임에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지선의 사건은 사회적인 통념상 시청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파렴치한 범죄의 유형으로, 배우가 진정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고자 한다면 드라마의 배역에서 스스로 하차해야 함이 마땅합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가 드라마 출연을 강행한다면, 남은 회차 동안 이번 사건의 꼬리표가 따라붙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SBS 드라마 갤러리’ 일동은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진에게 배우 한지선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2019년 5월 23일 SBS 드라마 갤러리 일동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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