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잔나비 출연취소, ‘학폭+父논란’ 후폭풍ing (종합)

입력 2019-05-27 1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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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잔나비 출연취소, ‘학폭+父논란’ 후폭풍ing (종합)

차트 역주행 1위로 상승세를 탄 밴드 잔나비가 멤버 유영현의 과거 학교폭력 가해와 최정훈의 아버지 논란으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방송가는 잔나비를 둘러싼 스캔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KBS 쿨FM ‘이수지의 가요광장’과 SBS 라디오 파워FM ‘정소민의 영스트리트’는 각각 28일, 29일 잔나비의 출연을 취소키로 했다. 이미 녹화를 마친 프로그램은 편집 등을 논의 중이다.

또 잔나비는 오는 31일 열리는 숙명여대 축제 라인업에서도 제외됐다. 그러나 수개월 전부터 약속된 페스티벌에는 예정대로 참석한다. 잔나비는 6월 1일과 2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서 개최되는 ‘레인보우 뮤직 & 캠핑 페스티벌’에 출연하기로 했다.


잔나비를 둘러싼 논란은 최근 멤버 유영현이 과거 학교폭력(학폭) 가해를 인정하고 팀에서 탈퇴하면서 시작됐다.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멤버 탈퇴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지만 또 다른 멤버 최정훈의 가족과 김학의 전 차관이 얽힌 스캔들이 발생하면서, 대중의 반감이 증폭됐다. 잔나비 보이콧 현상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4일 'SBS 8뉴스’는 김학의 전 차관에게 3000만 원이 넘는 향응과 응대를 한 혐의를 받는 사업가 최 씨에 대해 보도, 이에 따르면 최 씨의 아들이 유명밴드 보컬로 활동 중이며 그 역시 경영에 개입했다. 해당 보컬리스트는 잔나비 최정훈으로 밝혀졌고, 소속사와 최정훈 본인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소속사 페포니뮤직는 25일 “한 방송사(SBS)의 뉴스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 뉴스로 보도된 해당 내용은 일절 사실이 아니다. 보도에 거론된 두 아들 또한 아버지의 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관련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부정, “현재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유포되고 있다. 이에 있어 법적 강력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경 대응 카드를 꺼냈다.


최정훈 역시 “2012년 경 아버지의 사업은 실패했고, 그 이후 아버지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다. (2012년은 잔나비를 결성한 때이다.) 오히려 이후에도 사업적 재기를 꿈꾸시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이 있다”며 “‘사업의 실패로 신용상태가 좋지 않았던 아버지의 명의로는 부담이 되셔서’라고 했다. 우리 형제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아들로서 당연히 아버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확인한 결과 내 명의의 주식에 대한 투자금액은 1500만 원에 불과하다.) 나와 형의 인감 역시 그때 아버지에게 위임했다"고 직접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 사업 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아버지가 직접 입장 표명을 하실 예정이다. 이름도 거론하기 두렵고 싫은 ㄱㅎㅇ 건에 관해 내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내가 태어나기 전 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나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 조차 받은 적이 없다”며 "밑바닥부터 열심히 오랜 기간에 걸쳐 처절하게 활동해왔다. 우리 형제의 원동력이 된 것은 아버지의 돈과 ‘빽’(뒷배)이 아닌 아버지의 실패였고 풍비박산이 난 살림에 모아둔 돈을 털어 지하 작업실과 국산 승합차 한 대 마련해 주신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었다”고 강조했다.


잔나비의 사실무근 입장 발표 이후, 오프라인 공연장에선 밴드에게 떼창을 하며 힘을 보내고 있지만 했지만 온라인에선 여전히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상황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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