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00만 원 안착’…들어가, 말아?

입력 2019-05-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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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재 속 섣부른 투자 경계 분위기

암호화폐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이 1년여 만에 1000만 원을 돌파하면서 투자 참여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활황을 맞을 거라는 기대감이 높지만 시장 변동성이 워낙 커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7일 오전 4시50분께 1002만5000원으로 1000만 원 벽을 넘은데 이어, 29일에는 낮동안 1030만 원대를 유지하며 1000만 원 선에 안착한 모습이다. 올 초 400만 원 아래에서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신규 투자자들이 대거 들어오며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최근 페이스북, 나이키, 스타벅스,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이 암호화폐 결제시장에 진출하는 등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갈 곳 잃은 자금들이 일시적으로 몰렸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적어 일부 큰손이나 작전세력에 의한 인위적인 가격 부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섣부른 투자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현재 정부도 이런 시각에 동조하고 있다. 정부는 28일 긴급 시장 동향 점검에 나서 “암호화폐는 법정화폐가 아니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시세상승에 편승한 사기·다단계 등 불법행위는 검경 및 금융당국 등을 통해 엄정히 단속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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