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터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외국인투수 제이콥 터너(28)에 대한 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대행의 믿음은 확고했다.
터너는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로테이션을 마친 선발투수에게 부여되는 휴식이었다. 14일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하게 됐다.
터너의 올 시즌 전반기는 썩 좋지 못했다. 20경기에서 4승 9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했지만 KIA가 당초 기대한 외국인 ‘에이스’의 모습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마지막 등판인 14일 한화전에서도 5.1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박 감독대행은 “이번 엔트리 말소는 문책성 지시가 아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흔히 있는 선발투수 휴식 부여”라고 설명했다.
이어 “터너에게는 후반기에도 선발로 기회를 줄 것이다. 최근에도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볼은 좋은데 운이 많이 따르지 않은 경우다. 앞으로도 도망가는 투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인선수인 프레스턴 터커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대행은 “평균이 좋게 나올 수밖에 없는 간결한 스윙이다. 자기 스윙을 확실하게 가져가니까 앞으로는 장타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KIA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터너 자리에 야수 자원을 보강했다. 외야수 이인행이 새롭게 합류해 이날 롯데전에 7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