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 the guest’ 영화화 사실상 무산 “프로젝트 중단·재개 미정”

입력 2019-08-13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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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손 the guest’ 영화화 사실상 무산 “프로젝트 중단·재개 미정”

OCN 오리지널 드라마 ‘손 the guest’(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김홍선)의 영화화 작업이 중단됐다.

동아닷컴 취재 결과, 지난해 11월 드라마 종영 이후 진행되던 ‘손 the guest’ 영화화 작업이 최근 중단됐다. 사실상 무산이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을 중심으로 영화 제작팀이 일찌감치 꾸려졌으나, 최근 해당 팀이 해산됐다. 조촐한 자리까지 마련해 영화 제작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달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방송관계자는 “‘손 the guest’ 영화 버전은 이번 여름 촬영 진행을 목표로 일찌감치 제작을 준비했으나, 시나리오 단계에서 이견이 발생해 제작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 등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이 영화 버전에도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구체적인 촬영 일정이 나오지 않아 이들 역시 영화 출연을 포기하고 새로운 작품을 물색 중이라고. 정은채는 이미 차기작을 결정하고 촬영 준비에 들어갔다. 김동욱과 김재욱 역시 여러 작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CJ ENM은 제작 무산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영화화 프로젝트가 현재 중단된 것은 맞지만, 무산된 것은 아니라고.

CJ ENM 한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손 the guest’ 영화 프로젝트가 연내 촬영을 목표로 제작을 준비 중이었으나, 내부적인 사정으로 현재 제작을 연기한 상태다. 구체적인 제작 재개 시점을 알 수 없지만, 무산은 아니다. 우선 기획 단계부터 재검토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무산이든 중단이든 결국 ‘손 the guest’ 영화 버전은 애초 목표로 한 2020년 개봉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또한, 영화 프로젝트 중단은 드라마 ‘손 the guest’ 시즌2 제작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즌2 제작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영화 제작이 중단되면서 드라마 시즌2 제작도 그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한편 드라마 ‘손 the guest’는 지난해 OCN이 새롭게 신설한 ‘수목 오리지널 블록’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다.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분노로 가득 찬 사람들의 일그러진 마음속 어둠에 깃든 악령을 쫓는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 드라마다. 자체 최고시청률 4.073%(16회)를 기록하며 한국 공포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닐슨 코리아, 전국기준)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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