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은 아니었지만 홈 개막전 승리엔 부족함 없었던 KB스타즈

입력 2019-10-20 1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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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박지수. 사진제공|WKBL

20일 홈 개막전 신한은행에 68-53 승리
박지수 더블-더블 등 주전들 고른 활약


청주 KB스타즈는 완벽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우승 멤버들의 힘은 막강했다.

KB스타즈는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68-53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KB스타즈의 경기력은 최상이 아니었지만 높이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며 시즌 첫 승과 함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KB스타즈의 절대 우세가 점쳐진 경기였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들이 고스란히 남았다. 카일라 쏜튼, 박지수, 강아정 등이 개인 사정으로 팀 훈련 합류가 늦었지만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만 있다면 신한은행을 압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신한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전에 결장하는데다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어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외국인선수도 당초에 선발했던 엘레나 스미스가 발목을 다쳐 비키 바흐를 대체 선수로 선발하는 등 개막 이전부터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주변에서는 여유 있는 개막전이라는 말을 많이 하던데 감독 입장에서는 그래도 걱정이 적지 않았다. 우리 팀 상황뿐이 아니다”며 “신한은행의 전력이 많이 바뀌었는데 정보가 많지 않다. 다양한 구상을 가지고 나왔는데 경기 상황에 맞춰 꺼내 쓰려 한다”고 신중함을 드러냈다.

개막전이라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KB스타즈는 전력상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1쿼터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펼쳤다. 하지만 몸이 풀린 1쿼터 중반 이후 박지수(17점·12리바운드·4어시스트)와 쏜튼(17점·7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이 번갈아 나오며 17-9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이어 강아정(3점슛 2개 포함 14점)의 3점포가 림을 통과하는 등 23-11, 12점차로 1쿼터를 마쳤다. 외국인선수가 뛸 수 없는 2쿼터. KB스타즈는 박지수의 출전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29-20으로 리드를 지키면서 승부처가 될 3, 4쿼터를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염윤아(7점·7리바운드)의 개인 돌파 2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 성공으로 다시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되찾은 KB스타즈는 주전들을 풀로 가동하면서 48-36으로 달아나면서 3쿼터를 마쳐 승기를 잡았다. 비슷한 흐름 속에 진행된 4쿼터 KB스타즈는 더 도망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만원관중(3270명) 속에서 치러졌다. WKBL 공식 개막전이었던 19일 부천 KEB하나은행-부산 BNK 썸전(2016명)에 이어 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청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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