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사진제공|미스틱 스토리
기존 히트곡 브아걸 색깔로 재해석
4년 만에 재결합하는 4인조 여성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제아·나르샤·미료·가인, 브아걸)의 선택은 리메이크다. 2015년 이후 각자 다른 기획사에서 솔로 활동을 펼쳤던 이들이 오랜만에 다시 뭉쳐 선보이는 새 앨범에 신곡이 아니라 기존 히트곡을 엮어 담는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들은 오랜 논의 끝에 28일 새 앨범 ‘리바이브’(RE-vive)를 발표하고 활동을 펼친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가요사를 빛낸 선배들의 히트곡을 모았다. 각 수록곡이 엇비슷한 분위기로 흐르지 않도록 윤상, 김현철, 이민수, 적재, 곽진언, 케이준 등 다양한 세대의 가수들이 각기 다른 시선과 느낌으로 편곡에 참여했다. 브아걸은 활동 당시 ‘센 언니’ 이미지를 강조한 비주얼로도 인기를 모았던 만큼 이를 드러내는 두 편의 뮤직비디오도 제작해 자신들의 색다름을 담았다.
이는 오랜 시간 신곡을 기다린 팬들에게 아쉬움을 주는 대목일 수도 있다. 하지만 브아걸은 기존 히트곡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고 자신한다. 브아걸은 24일 “우리만의 팀 정체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들의 자신감은 1년 넘게 준비한 과정에서도 나온다. 소속사 미스틱스토리의 조영철 대표프로듀서는 이날 “‘리바이브’는 브아걸이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과거의 명곡을 재연한다는 뜻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브아걸과)10년 동안 함께 해오면서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프로젝트였다”면서 “브아걸의 보컬과 정체성이 담긴 리메이크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브아걸은 방송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미스틱스토리 고두리 홍보팀장은 “오랜만에 ‘완전체’로 재결합했으니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동안 근황을 전하고 녹슬지 않은 입담을 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