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필재 1초의 승부" ‘씨름의 희열’, 다시 보고 싶은 그때 그 명장면 BEST 3

입력 2020-02-01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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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씨름의 부흥을 견인 중인 KBS2 '태백에서 금강까지 - 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이 어느덧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총 12부작 중 현재 8회까지 방송된 ‘씨름의 희열’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화려한 씨름 기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씨름 및 선수들의 매력을 다채롭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래판으로 다시 불러 모으는데 성공했다.

‘씨름의 희열’에 출연한 모든 선수가 매회 주옥같은 명장면들을 만들어낸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핫클립 베스트3’를 꼽아봤다.

# 이승호 무너뜨린 황찬섭 ‘10cm의 기적’

‘태극장사 씨름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승호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던 황찬섭의 놀라운 기술은 수많은 누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2라운드 태백급(80kg 이하)과 금강급(90kg 이하)의 체급대항전 마지막 경기에서 ‘금강 트로이카’ 맏형 이승호와 맞닥뜨린 황찬섭은 첫 번째 판에서 이승호의 빗장걸이 잡채기에 거의 넘어가는 듯 했지만 믿기 힘든 탄력과 유연성으로 드라마틱한 뒤집기 쇼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지켜보던 모두가 황찬섭의 등이 모래판에 먼저 닿는다고 생각했지만 황찬섭은 찰나의 순간, 10cm의 차이를 극복해내며 시청자들에게 기술씨름의 짜릿한 묘미를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 ‘1초 만에 끝난 승부’ 윤필재의 초고속 승리

‘태극장사 씨름대회’ 3라운드 조별리그전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빅매치는 태백급 최강자 윤필재와 금강급 최강자 임태혁의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간의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승패가 갈렸다. 윤필재는 호각이 울리자마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앞무릎치기와 차돌리기를 결합한 앞무릎차돌리기로 임태혁을 모래판에 주저앉히며 지켜보던 모든 이들을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었다.

이만기 해설위원은 “체급차를 극복한 정말 기상천외한 기술이었다. 손톱 끝만큼이라도 임태혁이 알고 있던 기술이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수싸움에서 완승을 거둔 윤필재를 극찬했다.

# 노범수 VS 허선행 ‘브로맨스 라이벌 맞대결’

‘씨름의 희열’ 태백급 막내라인 노범수와 허선행은 절친이자 라이벌로 묘한 브로맨스 케미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들의 케미는 첫 방송부터 강렬했다. 1라운드 체급별 라이벌전에서 격돌한 두 선수는 모래판 밖에서 훈훈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한 치의 양보 없는 격렬한 승부를 펼쳤고, 결국 노범수가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에서 패배한 허선행은 분한 마음에 잠시 녹화 현장을 벗어나 눈물을 흘리고 돌아오는 등 강렬한 승부욕을 발산했다. 하지만 노범수는 전혀 개의치 않고 허선행에게 장난을 치며 현실 친구다운 케미를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KBS2 ‘씨름의 희열’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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