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승락.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조쉬 린드블럼의 복귀 이후 선발과 함께 불펜이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장타력이 뛰어난 타선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불펜은 새롭게 가세한 조정훈의 힘도 크지만 그 정점에는 리그 세이브 1위(27개) 손승락이 있다.
그러나 최근 손승락의 등판 일정을 살펴보면 체력적인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다. 감독은 치열한 순위싸움 순간 당연히 승부수를 걸어야 하지만 불펜 승리조 운용은 항상 섬세함이 필요한 영역이다. 손승락은 7월 28일, 30일, 8월 2일, 4일, 6일, 8일 연이어 이틀 간격으로 등판했다. 8~10일 3연투를 했고 10일, 13일에 이어 15~16일 연투를 했다.
한 해설위원은 “5위 싸움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무리한 불펜 운용은 자칫 ‘촌놈 마라톤’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만 35세 투수인 손승락은 올해까지 6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한 베테랑 구원 투수다. 16일까지 올해 48경기에 등판해 이미 지난해 총 출장 경기 수에 다다랐다. 48.1이닝을 투구했는데 마무리 투수가 된 후 가장 많은 이닝을 20대 였던 2010년 63.1이닝이었다. 롯데는 아직 32경기가 남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