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대표로 받았다” 양현종 천하! MVP부터 동아스포츠대상까지!

입력 2017-12-11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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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 CMS(센트럴메디컬서비스㈜)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CMS와 함께하는 2017 동아스포츠대상’시상식이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개최됐다. 동아스포츠대상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양현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소감에 앞서 사진기자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배구, 농구 선수들의 키가 크기 때문에 길게 잡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KIA 양현종(29)은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2017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올해의 상’ 주인공으로 단상에 오른 뒤 이 같은 말부터 꺼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동아스포츠대상은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프로축구, 남녀프로골프, 남녀프로농구, 남녀프로배구 등 국내 5대 프로스포츠를 총망라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시상식으로 꼽힌다. 행사 순서상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올해의 상’ 주인공이 발표되면서 그는 마지막으로 무대에 섰다. 프로필 상으로는 키 183㎝로 등록돼 있는 그지만 사실 투수치고는 키가 큰 편은 아니다. 특히 앞서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장신 선수들이 시상대에 선 까닭에 양현종은 그들과 키가 비교될까봐 이런 농담부터 던져 큰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는 “시상식에 참가할 때 늘 팀 대표로 나왔는데 오늘 만큼은 한국프로야구 선수를 대표해서 받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동아스포츠대상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투표에 참여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동료들이 인정하는 상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양현종은 총 173점을 얻어 2위 SK 최정(104점)을 따돌리고 영예의 주인공이 되면서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양현종은 올 시즌 20승(6패)으로 다승 1위를 차지하면서 KIA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가 20승을 올린 것은 1999년 현대 정민태 이후 18년 만이며, 선발 20승은 1995년 이상훈 이후 22년 만이다.

이미 그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하는 새 역사를 썼다. 그리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의 ‘2017 플레이어스초이스어워드 올해의 선수상’,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최고의 선수상’을 받았고, 동아스포츠대상을 비롯해 각종 언론 연말 시상식에서 최고의 상을 싹쓸이하고 있다. 12일 일구대상 시상식과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수상이 유력하다. 2017년은 그야말로 ‘양현종 천하’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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