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준석, 이우민과 계약 없다”

입력 2018-01-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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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 프리에이전트(FA) 최준석과 이우민(오른쪽)을 붙잡지 않는다. 대신 베테랑 내야수 채태인을 넥센으로부터 데려와 팀 타선을 보강할 계획이다. 스포츠동아DB

롯데는 확고하다. 연공서열 같은 정(情)에 얽매였던 시절과 차별화된 행보다. 롯데 관계자는 11일 “프리에이전트(FA) 최준석, 이우민과 계약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의 자체 FA임에도 2018시즌 함께 가기 힘들다는 자세에서 변경이 없다.

롯데 관계자는 “두 선수가 이적을 할 수 있다면, 롯데가 도울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말은 2018시즌 두 선수가 롯데 유니폼을 입을 일은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이 시점에서 롯데는 넥센 출신 내야수 채태인과의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롯데는 “FA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채태인 영입을 위해 보상선수와 보상금을 다 내주는 계약이라면 굳이 보강할 만큼 절박하지는 않다. 그러나 트레이드로 넥센에 내주는 선수의 폭이 FA 보상선수에 비해 넓어지고, 보상금도 줄일 수 있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채태인. 스포츠동아DB


롯데는 “넥센과 세부 협의 중이다. 몇 가지 조율할 부분을 마쳐야 (채태인의 롯데행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대호의 1루수 백업 자원으로 채태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최준석과 스타일이 겹친다. 그럼에도 굳이 최준석 대신 채태인을 선택한 데에서 롯데의 판단은 복합적이다. 롯데는 “최준석이 지난해 성적이 좋아서 묻힌 측면이 있는데 병살타가 많았다”고 말했다. “채태인도 빠르진 않지만 최준석보다는 빠르다”고도 말했다.

롯데의 설명이 아주 딱 떨어지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최준석은 한 시즌 최고 30홈런 100타점을 쳐줄 수 있는 타자다. 롯데 내부에서도 “최준석이 이렇게 새 팀을 못 구할 줄은 물랐다”는 얘기도 나온다. 롯데는 최준석과 이우민에 대해 이미 보상선수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채태인 케이스처럼 FA 보상금을 놓고 협상도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기동력, 수비력에서 제약을 받아도 최준석은 타구 속도와 장타력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최준석(35)과 채태인(36)의 나이를 고려할 때에도 세대교체는 어울리지 않는다. 결국 롯데가 어떤 의미에서의 인적 쇄신을 원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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