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신임감독의 식사로 시작된 양의지 영입전

입력 2018-12-11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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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10일 오후 김종문 단장에게 전화를 받았다. 양의지(31)와 협상이 타결을 앞두고 있다는 희소식이었다.

사령탑에 취임한 직후 이 감독은 김택진 구단주와 만나 식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 감독은 구단주에게 팀 포지션별 전력을 설명했다. 김태군의 입대로 크게 약화된 포수에 대한 설명도 비중이 높았다. NC는 구단주의 강력한 전력보강 의지로 양의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원 소속팀 두산 베어스가 총액 120억원 이라는 파격적인 액수를 제안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NC는 4년 보장금액 125억원에 사인을 받아냈다.

11일 2018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 감독은 “양의지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은 전해 들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우리 선수가 된다는 말을 듣자 ‘최고의 포수와 새 구장에서 새 출발하게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장 필요한 포지션에 최고의 선수가 왔다”고 말했다.

양의지가 다시 얼어붙은 FA시장에서 파격적인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역 최고 포수이자 뛰어난 타격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포수를 볼 때 투수들이 느끼는 안정감이 다르다. 공격력도 뛰어나 타선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양의지 영입과 동시에 내년 시즌 NC를 향한 눈높이도 크게 달라졌다. 이 감독은 “큰 선물을 받았다. 동시에 부담이기겠지만 큰 부담 갖고 한번 가보겠다. 이제 성적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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