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커피가 한 잔에 1000원…편의점 ‘커피전쟁’

입력 2015-12-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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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들이 저가 원두커피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최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저가커피 시장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맨 왼쪽부터)GS25에서 판매하는 ‘Cafe25’와 CU에서 내놓은 ‘Caf´e GET’, 미니스톱의 원두커피 ‘미니카페’.

저가커피 내세워 프랜차이즈 ‘틈새공략’
GS25 “최고 맛 낼 때까지 원두 비율 실험”

저가 원두커피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현재 저가 커피시장의 강자는 TV 예능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은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빽다방’이다. 빽다방은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경쟁업체인 마노핀과 커피식스미니도 1000원 중반대의 커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여기에 편의점들이 뛰어들었다. 저가 원두커피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저가커피 시장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GS25는 새로운 원두커피 브랜드 ‘Cafe25’를 1일부터 전국 1000여개 매장에서 본격 판매하고 있다. Cafe25 아메리카노는 진한 첫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 깔끔한 끝 맛이 특징이다.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별도의 팀을 구성했고, 8월부터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 판매를 시작했다. GS25는 “그동안 최고의 맛을 낼 때까지 원두의 조합 비율을 실험하고 최적의 머신을 찾아내는 등 다양한 과정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카노 맛의 핵심인 원두는 콜롬비아, 콰테말라, 에티오피아 등 커피 유명 산지의 스페셜티급 원두를 사용했다. 커피 본연의 맛, 향, 풍미가 살아날 수 있도록 각 원두의 특징에 맞게 개별 로스팅한 후 블랜딩했다. 가격은 한 잔에 1000원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커피&디저트 브랜드 ‘Café GET’을 내놨다. ‘Café GET’은 바쁜 도시생활 속에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어반 스타일을 추구하는 BGF리테일의 새로운 브랜드다. GET 커피는 달콤한 향의 콜롬비아산 원두와 쌉싸래한 맛의 탄자니아산 원두를 7대3의 황금 비율로 분리 로스팅했다. 깊은 향의 다크 초콜릿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CU는 GS25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스프레소 커피가 8온스(약 220g) 한 잔에 1000원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Café GET’ 12온스(약 340g)를 12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온스당 약 23% 저렴하다.

세븐일레븐은 올 1월부터 ‘세븐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세븐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 작은 컵을 1000원, 큰 컵을 1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연말까지 세븐커피 판매점을 1000여 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니스톱은 ‘미니카페’ 원두커피를 1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미니카페’는 미니스톱과 국내 커피 전문 회사인 쟈뎅이 공동으로 개발한 커피 브랜드다. 점포에 설치된 자동 커피머신을 통해 원두를 직접 갈아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추출해 판매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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