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돌직구 오승환, 컵스전 1이닝 퍼펙트

입력 2016-05-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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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9연속경기 무실점 ‘ML 평정’
박병호·이대호 나란히 1안타

세인트루이스 오승환(34)이 ‘언히터블 돌직구’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오승환은 24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7회 2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일 워싱턴전 이후 어느덧 9연속경기 무실점이다.

오승환은 1-3으로 밀리던 7회초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컵스 중심타선이 줄줄이 등장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컵스 3번타자 벤 조브리스트를 3루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최고구속 94마일(시속 151km) 직구 3개로 끝냈다. 이어 등장한 컵스 4번타자 앤서니 리조는 80마일(시속 129km)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구사해 3루 땅볼로 요리했다. 그리고 컵스 5번타자 호르헤 솔레오를 93마일(시속 150km) 직구로 꼼짝 못하게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3아웃을 잡아내는데 13개의 공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오승환은 7회말 타석 때 대타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시즌 방어율은 1.14로 좋아졌다. 시즌 탈삼진은 32개(22경기 23.2이닝)에 달한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랜달 그리척의 끝내기 홈런으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미네소타 박병호(30)는 타깃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3타수 1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이안 케네디의 초구 75마일 커브(시속 121km)에 머리를 맞고 출루했다. 시즌 4번째 몸에 맞는 볼이었다. 이어 폭우 탓에 40여분 지연된 뒤 재개된 경기에서 삼진과 병살타 뒤, 8회 무사 1루에서 피터 모일란의 89마일 싱커(시속 143km)를 때려 좌전안타를 쳐냈다. 17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6경기, 21타수 만에 나온 안타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23(130타수 29안타)로 올랐다. 미네소타는 4-10으로 패했다.

시애틀 이대호(34)도 오클랜드와 홈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5번 1루수로 나선 이대호는 2회 무사 1루에서 상대투수 리치 힐의 93마일(시속 150km) 직구를 밀어 쳐 2루수 키를 살짝 넘겼다. 그러나 이후 3타석은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대호의 타율은 0.254 (63타수 16안타)가 됐고, 시애틀은 0-5로 패했다.

경미한 손목 부상을 입은 피츠버그 강정호(29)는 콜로라도와 홈경기에 6회 대타로 출전했지만 좌익수플라이 아웃됐다. 강정호는 7회 수비부터 교체됐고, 시즌 타율은 0.256(39타수 10안타)가 됐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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