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라이벌 KT와 SK텔레콤 사이의 다툼을 야기한 문제의 평창동계올림픽 방송통신망 설비. 사진제공｜KT
KT는 26일 SK텔레콤에 “KT가 권한을 가진 올림픽 중계망 관로에 무단으로 포설한 광케이블을 신속히 철거하라”는 요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알펜시아 C지구 입구~스키점프대 입구 구간, 700GC 입구~스키점프대 입구 구간 2곳의 광케이블을 여전히 철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동계올림픽위원회는 18일 강원도개발공사, KT, SK텔레콤 등의 임원급 협의를 진행해 SK텔레콤의 해당 광케이블을 조속히 이전키로 합의했다. KT는 “SK텔레콤의 무단 포설행위로 KT는 막대한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할 위험에 처했다”며 “SK텔레콤은 국가 대사인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해 국민과 KT에게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KT의 주장에 SK텔레콤은 “올림픽조직위가 주관한 협의에 따라 29일까지 이행하기로 한 부분을 진행하고 있다”며 “합의된 일정대로면 올림픽 일정이나 경기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알펜시아 C지구 입구~스키점프대 입구 구간은 SK텔레콤이 강원도개발공사와의 계약관계에 의해 할당받은 구간”이라며 KT의 지적에 대해 “적반하장식 행태”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