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장 선점, 3조원 ‘쩐의 전쟁’ 시작됐다

입력 2018-04-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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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통신기업의 경쟁이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 계획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5G 주파수로 3.5GHz 대역 280MHz폭과 28GHz 대역 2400MHz폭을 공급한다. 최저경쟁가는 3.5GHz 대역 2조6544억원, 28GHz 대역 6216억원이다. 큰 관심을 모은 3.5GHz 대역 280MHz폭의 총량제한은 100·110·120MHz 3가지 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5월 초 최종안을 확정·공고한 뒤 6월 경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3사는 벌써부터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5G가 가상현실(VR)이나 자율주행 등 차세대 서비스의 기폭제인 데다, 5 대 3 대 2로 굳어져 있는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을 바꿀 수 있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3사는 예상보다 높은 3조3000억원의 최저경쟁가에 대해 “지나치게 높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최종 낙찰가에 영향을 줄 3.5GHz 대역 총량제한에는 다른 목소리를 내며 맞서고 있다. 사용자 수에 따른 비균등 분배를 주장해 온 SK텔레콤은 총량제한 120MHz를, 균등분배를 주장한 KT와 LG유플러스는 총량제한 100MHz를 원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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