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한서희, 그래봤자 마약연습생일 뿐

입력 2017-11-13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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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한서희, 그래봤자 마약연습생일 뿐

그룹 빅뱅 탑과 대마초를 한 한서희가 또 화제다. SNS를 통해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하더니 이번에는 트렌스젠더의 성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전했고, 하리수가 한서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한서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트랜스젠더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물학적으로도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하리수는 한서희가 쓴 글을 캡처한 뒤 “사람은 누구나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하지만 본인이 공인이라는 연예인 지망생이라면 본인의 발언이 미칠 말의 무게가 얼마가 큰가를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냥 이 사람의 인성도 저지른 행동도 참으로 안타까울뿐…”이라고 반박했다.

한서희는 SNS 계정 뒤에서 맹활약하는 연습생이다.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데뷔 소식을 전한 데서 그의 SNS 활약은 시작됐다. 당시 한서희는 "나는 페미니스트"라며 "페미니스트 소리하는 게 마케팅이라고 하는데 원래 성격이 하고 싶은 말 다 해야 된다.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유명해지길 원하지 않는다. 지금 내가 화제인 걸 이용해 페미니스트인 걸 알리고 싶다. 나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자신이 페미니스트인 걸 당당하게 밝히는 여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거침없는 진행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함께 대마초를 한 탑과의 교제, 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당시를 추억하고 담배도 인증하면서 악플러들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스스로를 관심종자라 소개하고 사회 정서상 걸그룹이기에 금기시 됐던 담배 인증까지 서슴지 않는 한서희 행동에 대중들은 페미니스트 한서희를 응원한다는 쪽과 집행유예 걸그룹이 탄생한다는 데 우려를 표현하는 쪽으로 나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타공인 관심종자’ 한서희가 트렌스젠더 이슈를 끌어들였다. 하리수의 말처럼 한서희는 말의 무게를 잊었다.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건 자유지만 한서희는 연예계 데뷔를 희망했고, 그가 SNS 뒤에 숨어 쿨한척 저격하고 있는 이슈들은 연예계 선배 혹은 그와 활동을 함께 하게 될 동료들과 무관한 일이 아니다.

“원래 성격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해야한다”는 한서희.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곧 성격대로 할말하는 집단을 의미하진 않을 것이며 이는 연예계 뿐만 아니라 보통의 사회 생활에서도 실현하기 힘든 부분이다. 누구는 성질이 없어서 할 말을 못하나. 현재 대중들에게 비추어지는 한서희의 모습은 지난 잘못을 뉘우치고 데뷔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연습생이 아닌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SNS로 폭주하는 마약한 연습생에 불과하다. 한서희는 SNS 활동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걸까.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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