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오픈 2024 사전행사로 진행된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서 정찬민(오른쪽)이 골프 유망주와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SK텔레콤
올해 27회를 맞는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은 ‘함께 그린, 행복 동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7년 동안 꾸준하게 ‘재능나눔 행복라운드’를 이어왔다. 2017년 시작한 ‘재능나눔 행복라운드’는 프로 선수가 주니어 선수 및 유망주들과 동반 라운드를 하며 재능을 기부하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는 디펜딩 챔피언 백석현, 지난해 매경오픈을 비롯해 K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정찬민, 그리고 최근 KPGA 준회원 자격을 획득한 야구 레전드 윤석민이 멘토로 나섰다. 이들은 제주 지역에서 선발된 유망주 3명과 각기 짝을 이뤄 9홀을 돌며 대결을 펼쳤고, 한 팀을 이룬 선수들과 유망주들은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며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중학교 1학년 오형준(노형중) 학생은 백석현과 함께, 중학교 3학년 김로건(중문중)은 윤석민과, 같은 중학교 3학년 김나온(대정중)은 정찬민과 한 편을 이뤘다. 이들은 9홀 라운드 동안 포볼, 포썸, 베스트볼 방식의 경기를 통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2018년 주니어 선수로 참여했던 정찬민이 올해 멘토 역할로 돌아와 그 의미를 더했다. 정찬민은 2019년 KPGA에 입회한 뒤 2023년 GS칼텍스 매경오픈과 골프존-도레이 오픈을 우승하며 K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정찬민은 “2018년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이렇게 프로 멘토로 참가하게 돼 기뻤다. 학생들이 자신감 있고 다들 실력이 좋아서 놀랐다. 오히려 내가 많이 배운 하루였다. 다들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찬민과 동반 라운드를 한 김나온 학생은 “세 분의 프로님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만으로도 좋았지만, 특히 정찬민 프로와 같은 팀이 돼 더욱 영광이었다.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셔서, 배운 것이 많았다. 스탠스를 바르게 서는 법과 퍼트에서 라인을 보는 법과 거리감을 익히는 법 등에 대해 자세히 가르쳐 주셨다. 앞으로 선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는 7년간 최경주, 강욱순, 박세리, 박지은, 박상현, 함정우, 허인회, 김비오 등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 골퍼들이 멘토로 참여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해 왔다.
한편 16일 시작하는 ‘SK텔레콤 오픈 2024’에서는 총 144명의 선수가 총상금 13억 원을 놓고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백석현과 2023 KPGA 대상 함정우, 2023 KPGA 다승왕 고군택을 비롯해 SK텔레콤 오픈 최다 우승자인 ‘한국 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도 출전한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