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얘 어때?①] 이선구 “이순재 선생님처럼 꿋꿋한 배우가 되고 싶다”

입력 2018-02-24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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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이선구

2. 소속사 : bob컴퍼니

3. 생년월일 : 1982년 10월 14일

4. 필모그래피 :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 시티헌터, 귀신 보는 형사 처용, 일리있는 사랑, 닥터프로스트, 38사기동대, 여자의 비밀 [웹드라마] 하찮아도 괜찮아 [영화] 5백만불의 사나이,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창수, 롤플레이2, 검사외전, 그물, 메모리즈 [연극] 연인, 행복, 러브스토리, 월계동 두 여자

5. 학교(전공) : 한남대학교 체육학과

6. 특기 : 승마, 액션, 유도, 수영(스킨스쿠버), 구기스포츠

7. 성격 : 동네바보형? 보기엔 날카로워 보이는데 성격은 정반대예요. 개그콘서트 보며 가끔 울기도 하는 섬세한 남자예요. 날카로운 역할 말고도 부드럽고 웃기는 역할도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Q. 체육학과 출신인데 연기를 택한 이유가 있나요?

A. 원래 모델 쪽으로 관심이 있어서 학교를 다니면서 쇼도 다니고 화보도 찍었어요. 학교 졸업을 한 후에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다가 사촌 형의 ‘하고 싶은 거 하라’는 말에 29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연기를 하게 됐죠. 많은 분들이 왜 전공을 살려서 직업을 택하지 않았는지 많이 물으셨어요. 관련 직종은 제게 잘 맞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연기 쪽으로 관심이 있었고요. 그래서 2년 정도 연기 레슨을 받았죠.

Q.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어요. 힘들지 않았나요?

A. 혼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여기저기서 알아보다가 방송국에 몰래 들어가 프로필을 뿌리기도 했어요. 그렇게 단역도 많이 하고요. 생계도 이어나가야 하니까 고물상을 하는 친구의 일을 도와 철거 일을 하기도 했죠. 아무래도 오디션이나 촬영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정해져 있는 일은 하기가 어렵더라고요. 후회요? 오기가 더 생겨요. 연기를 시작한 지 이제 9년 정도가 되는데 점점 더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Q. 관두고 싶진 않았나요?

A. 없다면 거짓말이죠. 예전에는 그 간극이 되게 컸어요. 예전에는 아예 관둘 생각으로 짐을 싸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또 버티게 되고…. 요즘도 갈등과 결심이 오가지만 버틸 수는 에너지는 충분히 있는 것 같아요. 반짝하다가 사라지는 배우는 되기 싫다는 마음으로 묵묵하게 연기를 하고 있어요. 연기파 배우라는 말을 꼭 듣고 싶네요.

Q. 모든 작품이 다 귀하겠지만 배우에게 가장 뜻 깊은 작품 하나를 꼽자면 어떤 걸까요?

A. KBS 2TV ‘여자의 비밀’이요. 거기서 ‘오동수’ 역을 맡았는데 공중파에서 처음으로 가장 긴 호흡으로 연기했어요. 캐스팅 당시에 반대가 많았다고 들었어요. 분량에 비해 인지도가 낮기도 하고 연기에 대한 믿음을 주기에 부족했으니까요. 하지만 감독님과 작가님께서는 오디션을 보고 잘 할 거라고 믿으셨대요. 감독님께 정말 감사한 건 한 장면이라도 넣어주시려 애를 쓰셨거든요. 심지어 참석 예정에 없었던 제작발표회까지 가게 됐어요. 그 때 정말 떨렸어요.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나요. 하하.

Q, 앞으로 각오가 있다면요?

A. 배우가 마지막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순재 선생님이 제 롤모델이세요. 꿋꿋하게 한 길만을 걸어가시는 모습에 존경하고 있어요. 화려하지 않아도 좋아요. 제가 계속해서 역할을 가리지 않고 연기할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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