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th 대종상] 작품상 ‘버닝’·특별상 故 김주혁…배우 다수 불참(종합)

입력 2018-10-22 2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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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th 대종상] 작품상 ‘버닝’·특별상 故 김주혁…배우 다수 불참(종합)

제55회 대종사영화제가 지난해의 논란에 이어 다시 한 번 영화제를 더욱 완성도 있게 만들겠다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중들 앞에 섰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영화제가 정상화 됐다고 평가하기는 이른 부분들이 눈길을 끌었다. 많은 배우들이 불참했고, 중간에 어수선한 진행까지 정상화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아쉬움은 여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제55회 대종상 영화제가 개최됐다. 이날 대종상 영화제는 신현준과 김규리가 MC를 맡아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은 TV조선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가장 먼저 신인남우상을 받은 이가섭은 “긴장을 해서 말을 잘 못해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영화 촬영 동안 좋은 영화 만들자고 해서 했는데, 많이 사랑해주셔서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은 것 같다”며 “항상 조언 많이 해주시는 대표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내가 제일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과 사랑하다는 말씀과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여우상의 김다미는 “‘마녀’를 찍은 지 1년이 돼간다.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많이 난다. 그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는 것 같다. ‘마녀’를 찍는 동안 함께 해주셨던 많은 스태프 여러분, 그리고 감독님과 선배님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남우조연상은 故 김주혁에게 돌아갔다. 대리수상을 한 소속사 관계자는 “다음 주면 벌써 1년이 됐다. 평소 배려가 많았던 친구라, 같이 했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했을 것 같다. 이 상은 잘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우조연상 진서연 또한 이날 불참, 소속사 관계자가 대신 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하는 ‘남한산성’의 류이치 사카모토가 불참, 대리수상을 할 예정이었다. 이때 카메라에 잡힌 관계자와 다른 관계자가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오른 대리수상자는 자신이 가수라고 밝히며 대리수상에 임했다. 영화와 어떤 관련이 있는 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이후 ‘남한산성’의 대리 수상자 김지연 대표는 음악상 수상을 다시 한 번 언급하며 “(아까) 시상에 차질이 있었던 것 같다. 뭔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이성민과 황정민에게 돌아갔다. 황정민은 불참, 이에 대리수상한 윤종빈 감독은 “황정민 선배님께서 참석을 못하셔서, 부득이하게 나왔다.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황정민 씨랑 조진웅 씨랑 나랑 셋이 후보에 올랐다. 굉장히 기분이 묘했다. 사실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정민 씨다. 나는 별로 한 게 없다. 정민이가 밥을 떠 먹여줬다. 황정민 씨에게 감사드린다. 좋은 영화의 좋은 캐릭터 덕분에 이런 상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여우주연상의 나문희는 불참했다. 이에 대리수상한 관계자는 “현재 나문희 선생님이 촬영 중이시다.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감독상은 ‘1987’의 장준환 감독에게 돌아갔다. 장준환 감독은 “대종상 트로피를 오랜만에 들어본다. 신인감독상을 수상할 때는 이렇게 무거운지 몰랐다. 더 무거워지는 게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큰 무게감이 느껴진다. 남편이 위험하고 힘든 길 간다고 했을 때 같이 걸어주신 문소리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오늘 약간 쓸쓸함이 보인다. 더 큰 축제로 다시 자라나시길 응원하겠다“고 대종상 영화제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또 배우 신영균은 특별상 시상을 위해 등장했다. 신영균은 故 김주혁의 특별상을 시상하며 “참 훌륭한 연기자가 될 수 있었는데, 너무 일찍 가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오늘 마음으로 합쳐서 특별상을 주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받을 것 같다. 이 상을 받고 천당에서 아버지와 함께 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리 수상한 소속사 관계자는 “1년이 됐다. 주혁이는 생전에 좋은 선후배이자 동료였던 것 같다. 무엇보다 좋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김주혁 배우 잊지 않고 특별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우수작품상은 ‘버닝’에게 돌아갔다. ‘버닝’의 제작자 이준동은 “원래 오늘 후보작들을 보셨겠지만, 대단한 영화들이 많았다. 독립영화에서도 훌륭한 영화들이 많았다. 그 와중에 ‘버닝’이 상을 받아서 기쁘고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종상 영화제는 지난 8월 15일부터 9월 17일까지 예심을, 9월 21일부터 10월 17일까지 본심을 심사한 바 있다.

<이하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작) 목록>

▲최우수작품상=‘버닝’
▲감독상=장준환(‘1987’)
▲남우주연상=황정민, 이성민(‘공작’)
▲여우주연상=나문희(‘아이캔스피크’)
▲남우조연상=故김주혁(‘독전’)
▲여우조연상=진서연(‘독전’)
▲신인감독상=전고은(‘소공녀’)
▲신인남우상=이가섭(‘폭력의 씨앗’)
▲신인여우상=김다미(‘마녀’)
▲시나리오상=전고은(‘소공녀’)
▲촬영상=김지용(‘남한산성’)
▲조명상=조규영(‘남한산성’)
▲편집상=김형주, 양동엽, 정범식(‘곤지암’)
▲음악상=류이치 사카모토(‘남한산성’)
▲미술상=박일현(‘공작’)
▲의상상=조상경, 손나리(‘인랑’)
▲기술상=진종현 (‘신과함께-인과연’)
▲기획상=이우정(‘1987)
▲우리은행 스타상=설현(‘안시성’)
▲특별상=故 김주혁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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