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혐NO” 산이, ‘이수역 폭행’ 영상→‘페미니스트’ 발표→또 설전

입력 2018-11-16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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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NO” 산이, ‘이수역 폭행’ 영상→‘페미니스트’ 발표→또 설전

래퍼 산이가 ‘이수역 폭행사건’ 관련 동영상을 자신의 SNS 계정에 게재해 논란이 된 가운데 ‘혐오’에 관한 노래 ‘FEMINIST’(페미니스트)를 기습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산이는 16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FEMINIST’(페미니스트) 곡을 공개했다. 산이는 ‘FEMINIST’(페미니스트) 곡에 대해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합니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다만, ‘FEMINIST’(페미니스트) 곡 가사에는 일부 여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과거와 달리 현 시점에서 남녀 차별을 문제를 이야기하며, 일부 여성들이 말하는 차별이 없다는 것. 또 일부 여성들이 불평하는 것 역시 황당하다는 식으로 가사로 표현했다. 산이는 ‘건강한 페미’를 위해서라도 일부 여성 커뮤니티 등이 없어져야 한다고 가사를 통해 주장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다. 산이의 노래가 적절하다는 반응과 반대되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노래 역시 ‘남녀 혐오’를 조장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 해당 노래는 재생 수는 급격하게 늘어어가고 있다. 공감과 비공감으로 나누며 관련 댓글도 늘어간다. 산이에 대한 공격과 방어도 이어진다. 온라인은 그야말로 ‘산이전(戰)’이 펼쳐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산이 논란’의 시발점인 ‘이수역 폭행사건’은 최근 서울 이수역(7호선·총신대입구 4호선) 인근 술집에서 발생한 일이다. 처음에는 술을 마시던 남성 3명이 같은 술집에 있던 여성 2명을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온라인에서 알려지면서부터 논란이 확산됐다. 특히 여성들은 남성들의 폭행으로 뼈가 보일 정도로 다쳤다고 주장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파장은 커졌다.

하지만 애초 사건이 알려진 것과 상황은 많이 달랐다. 사건을 수사 중인 동작경찰서는 16일 브리핑을 통해 “아직 입건된 당사자들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주점 내부 CCTV와 목격자인 주점 업주의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 중인 상황을 전했다.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최초 갈등 상황은 여성 2명이 앉아 있던 테이블과 근처 자리의 남녀 커플 사이에서 비롯됐다. 여성들이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자 커플들이 쳐다봤고, 이에 여성들이 ‘뭘 쳐다보냐’고 대응하며 말다툼이 시작됐다. 업주가 이를 말렸고 남성 4명 일행 중 일부도 개입했다.

커플은 가게를 떠났지만, 이번에는 남자 4명이 있던 테이블과 마찰이 빚어졌다. 여성들이 남성 2명에게 ‘아직도 가지 않았냐’고 했고 말다툼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남성들의 테이블로 향했다. 최초의 신체접촉은 여성 측에서 비롯됐다. 여성 일행 중 한 명이 가방을 잡고 있는 남성 일행 한명의 손을 가격했고, 이를 지켜보던 다른 남성 일행이 이 여성이 쓰고 있는 모자를 쳤다. 여성은 손을 쳤던 남성이 쓰고 있는 모자를 치며 대응했다.

이후 양측의 실랑이가 이어졌다. 밀고 당기는 행위가 수 분간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멱살을 잡는 상황도 발생했다. 경찰은 “여성 측에서 먼저 멱살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 여성 측이 머리 쪽에 부상을 당한 상황 등 정확한 폭행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규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곳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주변 CCTV와 휴대전화 동영상 등을 비교 분석할 예정이라고. 또한 양측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다음은 ‘FEMINIST’(페미니스트) 가사 전문>

FEMINIST (Prod.Faust)

1) I am feminist 난 여자 남자가 동등하다 믿어 봐 여잘 먼저 언급했잖아 엄마 아빠에서 엄마가 먼저 오듯 책도 한권 읽었지 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 멋진 말이였어 여잔 항상 당하며 살았어 우리 남잔 항상 억압해 왔고 역사적으로도 But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단건 좀 이해 안돼 우리 할머니가 그럼 모르겠는데 지금의 너가 뭘 그리 불공평하게 자랐는데 넌 또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구 저쩌구 fxxxing fake fact

야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왜 데이트 할땐 돈은 왜 내가내 뭘 더 바래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대체 왜

Oh girls don’t need a prince 그럼 결혼할 때 집값 반반 half I’m no fxxxing prince 나도 할말 많아 남자도 유교사상 가부장제 엄연한 피해자야 근데 왜 이걸 내가 만들었어? 내가 그랬어? Sister why mad? blame system Not men I am feminist

2) I am feminist 미투 운동 지지해 알지? x감독 x배우 xxx들 땜에 남자들 싸잡아 욕먹지 솔직히 but 그런 극단적인 상황말고 합의 아래 관계갖고 할거 다 하고 왜 미투해? 꽃뱀? 걔넨 좋겠다 몸 팔아 돈 챙겨 남잔 범죄자 x 같은 법 역차별 참아가며 입 굳게 닫고 사는데 여성부 좀 뻘짓 좀 그만하구 건강한 페미들 위해서라두 먼저 없애야해 남성혐오 워마드

거따 요즘 탈 코르셋 (huh) 말리진 않어 근데 (but) 그게 결국 다 남자 frame (what?) 기준이라니 우리가 언제 예뻐야만 된다 했는데 지네가 지 만족위해 성형 다 하더니 유치하게 브라 안차고 겨털 안 밀고 머리 짧게 짤러 그럼 뭐 깨어있는 듯한 진보적 여성 같애? Equality sex? nah that’s 열등감 man 난 니 긴머리 좋아 don’t change And I am feminist

3) 난 여자 편야 난 여잘 혐오 하지않아 오히려 너무 사랑해 문제 너포함 내 엄마 내 누나 내 여동생 있는 그대로 respect 난 절대 뉴스 기사 나오는 그런 루저가 아냐 난 절대 소리치거나 욕하거나 데이트 폭력? 난 절대적으로 인정해 남자들 잘못에 강남역 밤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자, 건배

어때 좀 다르지? It’s okay 난 위험하지 않아 난 달라 날 믿어 괜찮아 I am feminist

난 여자 편야 난 여잘 혐오 하지않아 오히려 너무 사랑해 문제 너포함 내 엄마 내 누나 내 여동생 있는 그대로 respect 난 절대 뉴스 기사 나오는 그런 루저가 아냐 난 절대 소리치거나 욕하거나 데이트 폭력? 난 절대적으로 인정해 남자들 잘못에 강남역 밤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자, 건배

어때 좀 다르지? It’s okay 난 위험하지 않아 난 달라 날 믿어 괜찮아 I am feminist.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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