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 얘 어때?] ‘내 안의 그놈’ 이호수 “진영, 때리면서도 미안해하더라”

입력 2019-01-19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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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이호수

2. 생년월일 : 1988년 2월 6일

3. 소속사 : 쥬지아 엔터테인먼트

4. 출연작품 : [영화] 내 안의 그놈, 지금 만나러 갑니다, 어떤 살인 [연극] 무명, 의자는 잘못없다

5. 취미 : 펜싱을 1년째 배우고 있어요. 배우에게 좋은 운동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연습을 하면서 머리싸움하는 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 상대가 어떻게 들어올지, 내가 어떻게 찌를지 생각하면서 경기하는 게 재미있어요.

6. 입덕포인트 : 어수룩한 면이 있어서 챙겨주고 싶은 마음? 그리고 눈으로 연기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눈빛’이 제 매력포인트가 아닐까요?

영화 ‘내 안의 그놈’ 예고편.


Q. ‘내 안의 그놈’의 스코어가 좋아요. 기분이 어떤가요?

A. 좋아요. 함께 했던 배우 권혁범 형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데 영화 흥행이 돼서 서로 기분 좋은 문자를 주고받고 있어요.

Q. 오디션 때는 어떤 장면을 연기했었나요?

A. 제가 맡은 ‘태욱’역을 하러 오디션 장을 갔는데 진영 씨에게 뺨 맞는 장면을 연기하게 됐어요. 때리는 척하다가 오히려 맞는 연기였는데 오른쪽으로 제가 치는 적을 하고 왼손으로는 제 뺨을 때리면서 연기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그래서 합격한 거 같아요.

Q. 촬영 때, 많이 맞았을 것 같은데요.

A. 한 번 합을 맞춰보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영화상에서는 3~4번 정도 맞지만 촬영하면서는 여러 번 촬영을 하니까 더 많이 맞았죠. 20~30대 정도 맞은 것 같은데 진영 씨가 아프지는 않지만 소리가 차지게 나서 때려서 그렇게 아프진 않았어요.

Q. 함께 촬영한 진영은 어땠나요?

A. 착하더라고요. 그리고 저를 때려야 하는지라 굉장히 미안해했어요.

Q. 교복도 오랜만에 입어봤겠어요.

A. 거의 10년 만에 입어본 것 같아요. 걱정이 많이 되긴 했죠. 30대인데 교복이 잘 어울릴지 몰랐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메이크업이 잘 돼서 학생 같아 보이는 것 같았어요.

Q. 이 연기를 하면서 준비한 점은 뭐가 있었나요?

A. 오랜만에 학생이 되는 거니까 요즘 학교생활은 어떤지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태욱’이랑 비슷한 성격의 동생들을 만나서 밥도 먹고 인터뷰도 하면서 요즘 10대들은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는지 들었죠. 그 동생들한테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Q.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A. 군 전역 후에 SBS ‘기적의 오디션’ 광고를 하는 것을 보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다 떨어졌지만요. 더 열심히 해보려고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게 됐어요.

Q. 2014년에 연극 ‘의자는 잘못없다’로 데뷔를 했어요.

A. 오랫동안 준비를 해서 대학로로 올라갔던 연극이에요. 연극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했어요. 그 전까지만 해도 외적인 것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연극을 하면서 캐릭터가 왜 이렇게 행동할 수 없었는지에 대한 이해를 중점적으로 공부를 많이 했어요. 인물을 구축하고 연기하는 데 있어선 좋은 수업이고 경험이 됐어요.

Q. 영화 ‘어떤살인’은 어떻게 참여를 하게 됐나요?

A. 연기학원을 다닐 때 감독님이 오셔서 다른 인원들 상대로 리딩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상대역으로 계속 역할을 맡아 연습을 도와줬어요. 그러던 중에 감독님이 오디션을 보라고 하셨고 합격을 해서 참여를 할 수 있었어요. 역할이 임팩트가 있어서도 좋았고, 스크린에 첫 참여를 할 수 있어서도 좋았어요.

Q. ‘지금 만나러 갑니다’도 출연을 하셨어요.

A. 네. 소지섭 씨가 수영장에서 다이빙 하실 때 수영장 강사로 출연한 적이 있어요. 제가 그 원작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꼭 해보고 싶은 마음에 일주일간 영화 엔딩 장면에 나오는 해바라기를 들고 영화사를 찾아가기도 했어요. 덕분에 오디션 볼 기회도 생겼죠.

Q. 다른 배우들보다는 연기 시작이 좀 늦은 편이에요. 불안하진 않았나요?

A. 불안감은 없었지만 빨리 시작했다는 점에선 부럽기는 했어요. 일반적인 학교생활을 거쳐서 오긴 했지만 오히려 그렇게 살았던 게 제겐 연기함에 있어서 자양분이 될 거라 믿어요.

Q.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나요?

A. 제가 관객들에게 괴리감 없이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이 돼서 건대입구역에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어요. 역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했었는데 답변해주신 분들이 ‘개구쟁이’, ‘날카롭지만 달콤한 느낌’이라고들 많이 주셨어요. 그래서 큰 꿈이 있다면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일반 코미디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롤모델은 있나요?

A. 조정석 씨요. 연기를 맛깔나게 하셔서 항상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앞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요.

A. 제가 편한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관객, 시청자가 보기에 편한 연기를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관객들이 좋아하는 방향과 제 노력이 맞닿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어요. 더 좋은 모습으로 열심히 활동할 테니 예쁘게 받아주세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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