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복면가왕’ 조현영 눈물·쇼리 결혼·김수용 역대↓3위·빅스 라비 (종합)

입력 2018-10-28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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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조현영 눈물·쇼리 결혼·김수용 역대↓3위·빅스 라비

반전 출연자와 뜻밖의 사연, 결과의 연속이었다.

28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새로운 가왕 ‘왕밤빵’의 2연승을 막기 위해 복면 가수 8인이 듀엣 대결을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영사기와 축음기 듀엣 무대다. 영사기와 축음기는 버블 시스터즈의 ‘바보처럼’을 선곡해 낙엽이 떨어지는 늦가을에 꼭 맞는 분위기를 선사했다. 영사기는 허스키한 보이스로 묘한 매력을 선사했다. 측음기는 장신으로 반전의 음색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오묘한 화음으로 겨울이 오는 이 계절에 가을 머물도록 했다. 이런 두 사람의 무대에 연예인 판정단은 극찬했다. 결과는 축음기의 승리. 축음기는 2라운드에 진출했다. 영사기의 정체는 레인보우 조현영이었다. 특히 조현영은 자신의 정체를 공개하는 무대 끝에 눈물을 보여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조현영은 “레인보우 활동 끝나고 처음으로 노래를 하는 무대다. 그동안 가수의 길을 계속 걸어가야지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더라. 그래서 노래를 부르는 무대가 너무 그리웠다”며 울먹였다. 또한, “내가 성대 폴립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그때 이후로 발성 장애를 겪고 있다. 아까 긴장해서 음이 불안정하다고 하셨는데 긴장도 있지만, 발성 장애 때문에 노래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더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조현영에게 연예인 판정단은 격려의 말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조현영은 “이렇게 떨린 적이 없다. 커피를 50잔을 마신 것처럼 떨리더라. 나도 재경, 지숙 언니 나왔을 때 한 번에 알았는데, 언니들도 날 알아봤을 거다. 언니들이 울었다고 놀릴 것 같다”며 “활동 열심히 하는 현영이가 되겠다. 지켜봐 달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두 번째 대결은 조커와 프랑켄슈타인의 듀엣 무대가 펼쳐졌다. 조커와 프랑켄슈타인은 강수지의 ‘보라빛 향기’를 선곡했다. 조커는 경쾌하게 프랑켄슈타인은 다소 차분하게 곡을 해석해 반전 무대를 선보였다. 가면은 공포스럽지만, 노래와 보이스 컬러는 밝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덕분에 객석과 연예인 판정단도 무대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대결 결과는 조커가 승리. 조커는 2라운드에 진출했고, 프랑켄슈타인은 얼굴을 공개했다. 프랑켄슈타인의 정체는 마이티 마우스 쇼리였다. 놀라운 점은 앞서 신봉선이 쇼리를 예상했다는 점이다. 김구라는 쇼리가 아니라고 했지만, 프랑켄슈타인이 쇼리로 확인되면서 신봉선은 김구라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구라는 ‘깔창’ 탓을 했고, 이는 ‘키 수다’로 이어졌다. 결국 쇼리는 “키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하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민망했던 김구라는 “아무튼 결혼 축합니다”라고 쇼리 결혼 소식을 알렸다. 쇼리는 그는 “방송에서 처음 말한다. 저 결혼합니다”라며 “솔로 무대에서 부른 곡 ‘두사람’은 우리 테마곡이나 다름 없어 꼭 부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쇼리는 “지금까지 신나고 밝고 이런 모습만 보여드렸다. 이번 기회에 진지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가수는 무대의 기운을 받아야 한다. 힘이 된다. 마이티마우스도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작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1라운드 세 번째 대결은 북극곰과 알파카의 듀엣 무대였다. 북극곰과 알파카는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를 선곡했다. 알파카는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차분하게 노래를 이어가는 반면, 북극곰은 특유의 창법으로 곡을 재해석해 객석과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다르지만, 각자의 매력으로 하나의 무대를 완성해 나갔다. 그리고 무대 결과는 북극곰의 승리. 북극곰은 2라운드에 진출했고, 알파카는 얼굴을 공개하게 됐다. 알파카의 정체는 ‘수드래곤’ 김수용이었다. 김수용은 역대 최소 득표 3위(7표)에 올라 웃음을 자아냈다.

‘복면가왕’은 처음이지만, 복면은 이미 써 본 김수용은 “2년 전에 ‘라디오스타’에서 슬리피의 복면을 쓰고 노래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 ’복면가왕’ 나가지 않겠냐고 해서 복면 쓰고 부른 영상이 있으니 보고 연락을 달라고 했더니 연락이 없더라. 보컬 학원 다니면서 연습한지 두 달 됐다. 실력이 원상태로 돌아가는 사람이 처음이라더라. 한 달 전에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프로그램 끝나고 기운이 쫙 빠지는 느낌이다. 초심 잃지 말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초심을 일깨워줬다”고 이야기했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은 터트려쓰와 버블버블의 듀엣 무대다. 터트려쓰와 버블버블은 자이언티의 ‘No Make Up’을 선곡했다. 터트려쓰는 자이언티 모창을 하듯 원곡을 살리는 느낌으로 무대를 꾸몄다. 반면 버블버블은 특유의 미성으로 곡을 재해석했다. 리듬에 맞춰 분위기를 리드해 나갔다. 색깔이 다른 두 사람은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무대를 완성해 냈다. 그리고 대결 결과는 버블버블의 승리. 버블버블은 2라운드에 진출했다. 터트려쓰의 정체는 빅스 라비였다.

라비는 “‘복면가왕’ 무대에 선 분들을 통해 많은 걸 느꼈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어차피 가왕이 되지 못한다면, 1라운드 탈락이 목표였다. 2라운드에서 탈락하면 끝까지 복면을 쓰고 노래를 한다.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내 얼굴을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1라운드 탈락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도 내가 노래를 하면 안 하던 행동을 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어색해 한다. 진지하게 노래하는 모습에 멤버들도 놀라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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