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최경주 선배와 좋은 경기 할 것”

입력 2017-05-19 1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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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사진제공|KPGA

SK텔레콤오픈에서만 2010년 이후 7번째 만남
“바닷가 근처 골프장에서 우승 경험 많아 자신”
최경주 “시차로 잠 설쳐, 체력이 변수”
박상현, 최경주, 김승혁 역대 우승자들끼리 맞대결


“바닷가 근처 골프장에선 자신 있다.”

박상현(3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대선배 최경주(47)를 1타 차로 밀어내고 단독선두를 달렸다.

박상현은 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려놓고 먼저 경기를 끝낸 최경주(11언더파 133타)를 1타 차로 밀어내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김승혁(31)이 공동 3위(10언더파 134타)에 오르면서 3라운드에서는 역대 우승자들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박상현은 2009년, 최경주는 2003년과 2005년 두 차례 우승했다.

선두로 나선 박상현은 우승에 자신을 보였다. 경기 뒤 “아마도 내 기억이 맞는다면 이 대회에서만 7번째 최경주 선배와 같이 경기하는 것 같다. 함께 경기하면서 더 잘 친 적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적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내가 조금 더 잘 친 것 같다”면서 “다행히 1타 차로 앞서고 있고 내일도 내가 조금 더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대선배와의 대결에 주눅 들지 않았다.
우승을 자신하는 이유도 있다. 박상현은 “지금까지 우승을 보면 대부분 바닷가와 인접해 있는 골프장에서 거둔 적이 많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도 바닷가와 가깝다”며 자신만의 특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국내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박상현은 그 중 4승을 해안과 인접한 골프장에서 거뒀다. 2009년 SK텔레콤오픈(인천), 힐튼남해오픈(경남 남해)에 이어 2014년 바이네르파인리즈오픈(강원 고성), 최경주인비테이셔널(전남 순천)은 모두 바다와 가까웠다.

오전조로 경기를 펼친 최경주는 체력을 걱정했다. 그는 “시차 때문인지 잠도 설쳤다.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고 11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할 때 뒤땅을 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면서 “그 홀에서 파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고 이어진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남은 이틀 경기에 더 신경을 썼다. 특히 체력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걱정했다. 최경주는 “어제보다 오늘이 더 피곤하다. 마지막 3개 홀에서는 집중할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그러나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남은 이틀 동안 정말 잘 하고 싶다”고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김승혁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송영한(26) 공동 5위(9언더파 135타), 최진호(33)는 공동 7위(8언더파 136타)로 뒤를 쫓고 있다.

인천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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