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김무열 “여진구, 연기도 주량도 예사롭지 않아”

입력 2017-05-26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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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무열이 이정재와 여진구를 극찬했다.

김무열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대립군’ 인터뷰에서 먼저 “원래 이정재 선배의 팬이었다. 내 나이대 남자들에게 이정재는 ‘멋짐’의 아이콘이고 ‘간지’의 대명사”라고 표현했다.

대립군에서 명사수 곡수를 연기한 김무열은 토우 역할의 이정재가 수장으로 이끄는 대립군의 행동대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같이 연기하면서 진짜 멋진 배우라는 것을 더 크게 느꼈다. 내가 따라갈 수 없는 섬세함과 디테일을 가진 선배”라면서 “대본도 많이 보고 생각과 고민을 깊이 하더라. 선배가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반성했다”고 고백했다. 김무열은 “눈을 마주보면서 연기해보면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내가 느끼기에 이정재는 ‘좋은 사람’”이라고 강조하면서 “선배 덕분에 조금 더 마음 편히 연기할 수 있었다. 내 감정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배가 많이 도와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무열은 대립군이 호위하는 광해로 열연한 여진구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예전부터 여진구를 지켜봐왔는데 같이 작품을 하게 돼 많이 기대하고 있었다. 연기할 때 자세가 누구보다 진지하더라. 자칫 그 나이 대에 단점이 될 수 있다. 진지함 안에 갇힐 수도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려와 달리) 여진구는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줬다. 그 나이 대에서 광해의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는 여진구가 유일한 것 같다. 독보적인 배우”라고 말했다.

김무열은 여진구의 연기력과 자세뿐 아니라 주량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워낙 촬영이 고되다 보니 촬영을 마치고 나면 모두 지친 상태에서 술로 위로받았다. 삼삼오오 모여서 한 잔 하곤 했다. 이정재 형이 ‘소맥’을 5대5 비율로 진하게 타주더라. 게다가 갈수록 6대4, 7대3으로 소주 비율이 높아졌다”고 회상했다.

광해와 대립군 무리가 극 중 배고픔을 이겨내면서 산행하는 설정 상 당시 배우들 모두 다이어트가 불가피했다. 때문에 술은 마셔도 안주는 거의 없었다. 김무열은 “여진구도 안주 없이 술을 넙죽넙죽 잘 마시더라. 취하지 않은 것 같다. 본인 말로는 ‘선배들과 있는 자리라 긴장해서 그런 것’이라고 하는데 ‘술꾼’의 가능성이 있다. 간도 건강하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 5월 31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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