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에게’ 관객들 눈과 귀를 사로잡은 비결

입력 2019-11-05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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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개봉하는 감성 멜로 ‘윤희에게’의 프로덕션 비하인드가 공개되었다. 하얀 눈이 인상적인 배경으로 영화가 가진 정서를 따라가는 빛과 컬러의 활용, 공간의 차별화, 음악의 사용 등 다각도적인 노력이 감성적인 매력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듦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이다. 겨울에 눈이 펑펑 내려서 쌓인 곳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져 한국과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이 된 일본 북해도의 오타루를 오가며 촬영이 진행되었다. 아름다운 풍경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을 특별히 부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컬러를 사용했다. 특히 흰 설원 위에 놓인 인물들을 담기 위해 과감한 컬러들을 많이 배치해 더욱 생경한 느낌의 화면들을 만들어냈다.

또한 컬러와 빛의 차이로 공간을 구분하는 촬영을 진행했는데 한국에서는 가능한 원색을 배제해 촬영해 사실적인 빛의 질감을 활용하고, 여행지에서는 원색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색감이 도드라지도록 빛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구사했다. 공간을 보여주는 방식에 있어서도 한국에서는 카메라가 인물을 위주로 담았고, 여행을 가서는 좀 더 여백을 두고 넉넉하게 보여져 이미지의 차이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전형적으로 예쁜’ 화면이 아닌 꾸며지지 않은 사실적인 모습이 단정하고 정갈하게 보이도록 해 하얀 눈이 가득히 빛나는 화면만으로도 관객들이 직접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체험을 제공하고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힐링을 전한다.


특히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악은 영화의 결을 해치지 않으면서 정서적으로 울림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음악이 장면 아래 깔리기 보다는 그 자체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애틋한 분위기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들 음악의 영감은 매우 작은 순간에도 인물의 감정과 생각을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드러내는 배우들로부터 얻었고, 이에 첼로나 피아노 같은 약간은 무거운 클래식 악기들이 영화 전반의 사운드에 영향을 미쳤다. ‘윤희에게’의 음악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촉망 받는 음악인인 김해원 음악감독을 필두로 임주연이 작곡과 편곡에 기여했고, 첼리스트 지박, 바이올리니스트 김신혜, 주소영, 비올리스트 박용은 등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활발히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스탭들이 참여해 영화 곳곳에 묻어 있는 음악가들의 손길을 발견할 수 있다.


‘윤희에게’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초청되어 김희애를 위시한 김소혜, 성유빈 등 캐릭터와 완벽 동화된 배우들의 열연과 세상의 모든 ‘윤희’에게 응원과 희망을 전하게 만드는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조화를 이룬 완성도 높은 만듦새로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 속에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최고의 배우들과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진 ‘윤희에게’는 올가을 유일한 감성 멜로로서 관객들에게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 따뜻한 동행이 될 것이다. 11월 14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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