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회사팔았다고?”김태욱괴소문격분

입력 2008-12-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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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히 한국에 있는 제가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구요?” 가수 출신 사업가 김태욱(사진) 대표가 최근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퍼지는 괴소문에 격분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현재 웨딩컨설팅업체 (주)아이웨딩네트웍스(이하 아이웨딩)의 대표인 김태욱은 얼마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자신과 회사에 대한 근거 없는 악성 루머에 시달려왔다. 헛소문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럴듯한 이야기처럼 꾸며져 업계는 물론 고객들에게까지 퍼져 괜한 오해를 사는 상황에 이르렀다. 10월말부터 시작된 김태욱과 아이웨딩을 둘러싼 소문은 크게 두 가지. ‘김태욱이 회사를 팔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대기업 S사에 회사를 팔아넘겼다’는 내용이다. 이 소문은 최근 10여 일 사이에 온라인을 비롯해 웨딩업계는 물론 연예계에도 급속히 퍼졌고, 일부 오프라인에도 등장했다. 김태욱은 3일 오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해명해야 하는 사실 자체가 서글프다”고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그는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내가 며칠 사이에 몰래 회사 팔고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이 돼 있다”고 어이없어 했다. 이어 그는 “2010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중동 지역으로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얼마전 연 신입사원 모집은 1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소개하며 “이런데 왜 내가 회사를 팔고 한국을 떠나느냐”고 반문했다. 김태욱은 또 “시간이 지난다고 없어지기는커녕 오히려 부풀려지는 게 소문 아니겠느냐”면서 “터무니없는 소문이 결국 사람(연예인)도 죽게 만들었는데 이젠 연예인이 아니라 기업까지 그 대상이 되니 더욱 황당하다”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처음에는 헛소문이라 대응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오해를 일으킨다고 생각해 가만 있었지만 최근 주요 거래처의 임원까지 전화를 걸어 사실여부를 물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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