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 묘역에 설치된 CCTV 카메라가 고 최진실의 납골분묘를 비추고 있다. 양평(경기)|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고 최진실 유골함을 훔친 용의자의 신원을 식별할 수 있는 CCTV 영상이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영상을 24일 언론에 공개하고 아울러 몽타주를 작성, 용의자를 공개 수배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양평 경찰서는 23일 “용의자가 4일과 5일 이틀에 걸친 범행에 앞서 1일 새벽 고 최진실의 묘소를 다녀간 CCTV 영상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절도 장면이 담긴 CCTV 영상과 비교해 훨씬 선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의 절도 당시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 CCTV 영상과 마찬가지로 새롭게 확보한 이른바 ‘염탐 영상’ 역시 언론에 공개할 계획. 또한 경찰은 절도 용의자에 대한 ‘공개 수배’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 수배와 관련, 경찰은 새롭게 확보한 CCTV 영상을 기초로 한 용의자의 몽타주를 만들고 여기에 고 최진실의 유가족과 상의, 신고보상금까지 걸어 검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의 빠른 해결을 위해 별도의 수사본부를 차렸다. ‘고 최진실 유골함 절도사건 수사본부’는 고인의 묘역에서 가까운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사무소에 자리를 잡고 21일부터 본격 가동됐다.
CCTV 영상에 나타난 절도 용의자는 175~178㎝ 정도 키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남성으로 4일 밤 유골함을 훔친 뒤, 5일 새벽 증거 인멸이 목적인 듯 걸레와 빗자루 등을 들고 다시 나타나 묘역 주변을 깨끗이 치우는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추가로 공개될 영상에서도 용의자는 실제 범행 사흘 전인 1일 새벽 묘소를 찾아 ‘사전 조사’의 인상을 드러내 이번 절도가 계획적인 범행이었음을 확신케 했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