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 얘 어때?②] 성령 “첫 드라마 ‘손 꼭 잡고’, 김태훈 선배 덕분에 적응”

입력 2018-04-14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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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성 령 (김성령)

2. 생년월일 : 1991년 9월 3일

3. 소속사 : 마일스톤컴퍼니

4. 전공(특기) :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졸업)

5. 출연작품 : 2018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2017 영화 [이월] / 2016 영화 [정민의 성인만화]

      2017 영화 [주관식 문제] / 2016 영화 [행복의 첫날]

      2014 영화 [토요일 밤, 일요일 아침]

6. 성격 : 장난기가 많은 편이에요. 사람들이 저와 있을 때 많이 즐거워하고요. 사이다처럼 시원하고 털털한 성격이고요. 승부욕이 있어서 어떤 일을 시작하면 끝까지 해요. 호기심에 주짓수를 시작했다가 대회까지 나갈 정도죠. 제가 생각해도 근성이 있는 것 같아요.

7. 입덕 포인트 : 항상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요! 저와 있을 때 웃음이 떠날 일 없어서 심심할 일 없을 걸요?!


Q. 연기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어릴 때 정말 내성적인 성격이었거든요. 짜장면 배달도 못 받으러 나갈 정도로요. 성격을 개선하기 위해 간 연기학원을, 중학교 때부터 다녔어요. 그때는 ‘연기를 꼭 해야 겠다’ 보다는 누군가를 흉내내는 것에 흥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쭉 다니다보니 연기가 익숙해졌죠.


Q. 익숙한 일상이 꿈이 된 거네요. 전공도 연기고요.

A. 어릴 때부터 연기학원을 다녔다 보니 학교에서는 ‘연기 하는 친구’라고 소문이 나긴 했어요. 고등학교 때 연극반에서 뮤지컬을 했는데 정말 재밌는 거예요. 처음으로 주인공을 한 거죠. 사람들이 쳐다본다는 두려움도 있지만 기쁨이 더 컸어요. 정말 좋았어요. ‘이 길을 꼭 가야겠다’고 다짐했죠.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해서 연기과에 진학하게 됐어요.


Q. ‘연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 반응은 어땠나요.

A.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게 맞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게 큰 기대가 없기도 한데 ‘어디서든 알아서 잘 살겠지’라고 생각하세요. 특히 아버지는 꿈이 가수였던 적이 있기 때문에 ‘잘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특별히 반대는 없었어요.



Q. 연기학원에서 기존에 배우던 연기와 입시 연기는 차이가 크잖아요. 대학교에서 배우는 연기는 또 다르고요.

A. 입시 연기는 아무래도 희곡으로 이뤄지는 거니까 차이가 확실히 있었어요. 사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왔으니까 자만했었어요. 막상 해보니까 아니더라고요.

대학교에 진학했을 때는 ‘생각보다 너무 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어리고 순진한 생각이었죠. 적응을 잘 못해서 학교 주위만 맴돌았어요. 다시 내성적으로 변했던 것 같아요. 1학년을 마치고 바로 휴학했죠.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어요.


Q. 휴학 후 어떤 시간을 보냈나요.

A.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혼자 뉴욕에 훌쩍 떠나보기도 했죠. 아르바이트도 많이 하고요. 카페부터 어린이집 차량 아르바이트 등 다양하게 경험했어요. 운동을 좋아해서 요가 자격증도 땄고요. 강사로도 활동했죠. 사회생활을 다양하게 겪다 보니까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그렇게 1년을 보낸 후 복학하니까 학교생활이 재밌는 거예요. 이후로는 연극과 뮤지컬을 많이 하면서 학교를 재밌게 다녔어요.


Q. 자기소개서에서 주짓수와 관련된 내용이 눈에 띄더라고요. 취미로 시작했다가 대회까지 출전했다고요.

A. 운동을 워낙 좋아해요. 우슈도 3년 정도 했어요. 백덤블링도 가능해요. 주짓수는 추천으로 배우기 시작했는데 스트레스 푸는 게 좋더라고요. 운동신경도 좋고 승부욕도 강한 편인데 저에게 잘 맞더라고요. 한 명씩 이길 때 희열감이 커요. 도장에서 별명이 ‘문어’예요. 몸이 유연해서 보통 사람들과 쓰는 기술이 다르거든요. 다들 신기해하더라고요. 대회 성적은 그렇게 좋진 않았어요. 하하. 대회에 더 많이 나가고 싶어서 하루에 7시간씩 연습해왔는데요. 몸이 자꾸 커지고 진짜 선수처럼 뼈가 굵어져서 지금은 잠깐 쉬고 있어요.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 집중하고 싶어서요.



Q.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가 첫 드라마죠. 간호사 역할인데 어떻게 준비하고 연구했나요.

A. 할머니를 간병한 경험이 많아서 당시에 본 간호사들을 참고했어요. 실제 제 나이 보다 4~5살 많은 설정의 캐릭터이기도 해서 말투를 차분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정제된 느낌으로요.


Q. 드라마 현장에 적응하기 어렵진 않았나요?

A. 처음에는 정말 쉽지 않았어요. 긴장도 많이 했고요. 힘들기보다는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적응된 상태예요. 현장 스태프들과 연령대가 비슷해서 함께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내기 게임도 많이 하고요.


Q. 가장 많이 챙겨주는 선배는 누군가요.

A. 김태훈 선배가 많이 챙겨주세요.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요. ‘혹시나 어려운 게 있으면 나한테 바로 말해라’고 해주시고요. 선배가 많이 도와주셔서 적응하는데 큰 힘이 됐어요. 감사하죠.


Q. 첫 드라마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어요. ‘손 꼭 잡고’에 이어서 올해 특별한 목표나 계획이 있나요?

A. 올해 제 목표가 ‘드라마나 영화에 꼭 출연했으면 좋겠다’ 였는데요. 벌써 3월에 소원이 이뤄졌어요. 음…. 올해만 놓고 봤을 때는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한 동네에 쭉 살았거든요. 동네 시장을 매일 지나가는데 다들 저를 ‘그냥 이 동네에 사는 아가씨’로만 알고 있어요. 아마 백조로 볼 지도 모르죠. 동네사람들이 제가 무슨 일을 하는 지 알아볼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죠.


Q. 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장르가 있나요.

A.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좋아해요. ‘사랑의 온도’ ‘괜찮아 사랑이야’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차갑게 생긴 눈매 때문인지 영화에서 어두운 역할을 많이 했는데요. 밝은 캐릭터를 많이 해보고 싶어요. 실제의 저는 정말 밝은 사람이에요.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요.

A. 개인적으로 제이크 질렌할을 너무 좋아해요. ‘옥자’를 보면서 그는 정말 ‘필요한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그저 사랑스럽거나 매력적인 배우는 많잖아요. 제이크 질렌할처럼 ‘존재가 귀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첫 인터뷰라고 들었어요. 이 인터뷰를 통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지금은 긴장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제가 가진 게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고요. 다양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조만간. 기대해주세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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