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뮤직] 얌전한 볼빨간사춘기, 차트 7연속 1위 오를까 (종합)

입력 2019-04-02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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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고 했다. 겉으로는 얌전해 보이는 사람이 알고보니 겉모습과는 전혀 다른 속내를 지니고 있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말이지만 새 미니앨범을 들고 돌아온 볼빨간사춘기(안지영, 우지윤)에긴 예외다.

볼빨간사춘기는 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새 미니 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이날 볼빨간사춘기는 타이틀곡 ‘나만, 봄’, ‘별 보러 갈래?‘ 무대를 공개하며 봄 기운이 완연한 4월 주요 음원 차트 점령을 예고했다.

볼빨간사춘기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과감한 헤어 스타일 변신과 화사한 의상 선택을 통해 따뜻한 봄기운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전보다 훨씬 여유로워진 표정과 무대 매너로 나날이 성장하는 볼빨간사춘기의 저력을 보여줬다.

또한 볼빨간사춘기는 이어진 기자 질의응답에서도 이전보다 훨씬 능숙하고 자세한 답변을 남겼다.

우지윤은 1위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 “이전 곡들이 1위를 할 때에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물을 받았다고 여겼다. 이번에도 선물을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후 안지영은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적 변화에 대한 확고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동안 볼빨간사춘기는 안지영의 개성 넘치는 음색과 더불어 감성 넘치는 멜로디와 가사로 사랑을 받아왔다. 이와 동시에 ‘그 노래가 그 노래 같다’는 비판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그는 이날 이 비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안지영은 “매 앨범마다 이 부분에 대한 걱정을 해주시는 것을 안다. 그래서 우리도 ‘여행’ 이후 새로운 시도를 해 왔다. 매번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들으시는 분들의 재미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음악적 고민의 결과물은 새 미니 앨범 곳곳에 묻어있다 ,4분 57초 분량의 ‘Mermaid’, 시애틀을 여행하며 느낀 감정을 시크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풀어낸 ‘Seattle Alone’이 그렇다.

이에 대해 볼빨간사춘기는 “미니 앨범에 이렇게 많은 곡을 수록하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래서 어떻게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실지 궁금하다. 떨리는 마음도 있다”고 그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하지만 반면 우지영은 “부담이 되는 것도 있지만 이제는 그런 부담도 즐겨야 할 때인 것 같다”고 경힘이 쌓인 아티스트스러운 발언을 남겼다.

“부담이 된다”, “1등은 당연하지 않다”고 엄살을 부리는 볼빨간사춘기지만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아직까지 대중의 감성을 건드리는 방법을 가장 잘 아는 여성 듀오는 볼빨간 사춘기가 유일하다는 것을.

그들은 여전히 순둥이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을 얄미울 정도로 대중적이며 도전적이다. 얌전한 볼빨간 사춘기는 누구보다 빠르게 음원차트 석권에 성공할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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