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대행의 웃음

입력 2016-12-07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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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 사진제공|WKBL

KEB하나은행은 최근 여자프로농구 무대에서 ‘돌풍의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1라운드(5경기) 전패를 당했지만, 이후 6경기에서는 5승1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중 1패는 최강 우리은행에게 당한 것이다. 나머지 4팀에게는 모두 승리했다. KEB하나은행의 돌풍이 더 무서운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위성우(45) 감독은 “KEB하나은행이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신선한 돌풍이다. 농구를 짜임새 있게 잘하는 팀이 됐다”고 감탄했다.

이환우(44) 감독대행의 꼼꼼한 지도방식과 강이슬(24), 김지영(20)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KEB하나은행 선전의 원동력 중 하나다. 강이슬은 “감독(대행)님은 늘 ‘전두엽을 쓰라’고 하신다. 훈련 때 움직임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그냥 혼내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움직였는지, 우리가 약속한 움직임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도해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과 서로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경기 중에도 얘기를 많이 하게 된다. 경기 중 어느 쪽에 찬스가 날 것 같다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농구가 자연스럽게 잘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것이 마냥 즐겁다. 그는 “시즌 초까지만 해도 상대가 존(지역방어)을 쓸 때 이에 대비하는 패턴이 따로 있었다. 지금은 패턴이 따로 없다. 기본적인 움직임에 대한 약속만 해놓았다. 그랬더니 생각하지도 않았던 창의적인 패스가 나오더라. 깜짝 놀란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나도 우리 선수들의 잠재력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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