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권석장 PD를 향한 김상호 PD의 의리

입력 2017-10-21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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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연출자 간의 의리가 시선을 모은다.

현재 드라마는 건강상으로 하차한 권석장 PD를 대신해 김상호 PD가 5회부터 연출을 맡고 있다. 권 PD의 사정을 십분 이해한 김 PD의 신뢰가 있어 자연스럽게 바통 전달이 가능했다.

권 PD는 2014년 MBC를 퇴사한 이후 2015년 새 직장 CJ E&M에서 tvN ‘구여친클럽’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기세를 몰아 두 번째 작품인 ‘부암동 복수자들’에도 의욕을 드러냈지만 아쉽게 건강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결국 19일 방송한 4회까지 연출을 맡고 김상호 PD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사실 권 PD처럼 인기 연출자들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드라마를 넘겨주기는 쉽지 않다. 작품을 향한 애정은 물론 자존심도 걸려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권 PD가 어렵게 꺼낸 ‘부암동 복수자들’ 연출 부탁에 김 PD가 받아들일 수 있었던 데에는 김 PD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김 PD는 2015년 MBC ‘화정’ 연출 당시 건강 문제로 인해 현장을 떠난 바 있어, 그 누구보다 권 PD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었다.

특히 권 PD(1991년 입사)와 김 PD(1997년 입사)는 MBC 재직 당시 동고동락한 선후배로 관계가 돈독하다.

‘부암동 복수자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연출자가 자신의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도 어려울뿐더러 대신 맡는 것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두 PD 간의 두터운 신뢰가 있어 큰 문제없이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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