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떠나는 ‘베테랑’ 이성우, 새 둥지 찾을까?

입력 2018-12-18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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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스포츠동아DB

베테랑 포수 이성우(37)가 SK 와이번스를 떠나 새 둥지를 찾는다.

SK는 18일 “이성우를 자유계약 선수로 공시할 것을 KBO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주전 안방마님 이재원은 4년간 69억을 받는 조건으로 잔류를 택했다. 허도환이 이재원의 뒤를 지키고, 9월 경찰청에서 제대한 이현석을 본격적으로 키우려는 것이 SK의 밑그림이다. 이성우는 구단으로부터 2군 전력 분석원으로서의 새 출발을 제안 받았지만, 현실적인 여건을 두루 고려했을 때 선뜻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건강만 뒷받침 된다면 최대한 오래 그라운드를 지키고 싶은 것이 선수들의 공통된 마음이다. 이성우는 2018시즌 단 한번도 1군 엔트리를 비운 적이 없다.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인 88경기에 나섰다. 화려하진 않아도 묵묵히 백업 포수의 임무를 수행했다. 특유의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안방의 빈틈을 채웠다. 포스트시즌(PS)까지 동행한 이성우는 생애 첫 우승반지 획득의 기쁨도 누렸다. 스스로도 “SK에 와서 잘 풀렸다. 트레이 힐만 감독님께 새로운 야구와 긍정적 태도를 두루 배웠다”고 돌아볼 만큼 좋은 기억이 많다.

어린 포수들의 조력자로서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이성우는 “1년이라도 나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모든 것을 다 바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수 중엔 KBO리그서 나이가 제일 많다. 후배들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돕고 싶다”고 힘 줘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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