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배심원들’ 박형식 “유아인 소속사=방목형, 알아서 처신”

입력 2019-05-14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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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배심원들’ 박형식 “유아인 소속사=방목형, 알아서 처신”

배우 박형식이 소속사의 방목형 태도에 당황했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후 배우 전문 기획사로 이적한지 2년째다. 박형식은 “아이돌 소속사와 전혀 달라 당황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아이돌은 어릴 때부터 활동을 하니까 소속사에서 철저하게 케어, 단속을 할 수밖에 없어요. 팀당 인원수도 많잖아요. 저 역시 지켜야할 부분이 있었죠. 그런데 UAA에 오니까 대표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면서 풀어놓더라고요. ‘아~ 알아서 조심하라는 것이지!’ 이 뜻이잖아요.(하하하하) 하지만 저는 제 일을 사랑하고, 이제는 일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는 행동을 스스로 하지 않습니다.”


“이전보다는 내 의견을 피력할 줄 안다”는 박형식은 영화 ‘배심원들’ 권남우를 연기하기 위해 6년 전 ‘아기병사’의 느낌을 소환했다. 감독의 요구대로 자신의 20대 초반 이미지를 끄집어내 연기해야했다.

“MBC ‘진짜사나이’에 나온 모습은 어릴 때의 저죠. 어찌됐든 저의 모습이니까 지금도 어딘가에 있을 거예요. 한마디로 ‘배심원들’에선 20대 초반 저의 모습을 연기해야했어요. 저는 캐릭터를 연구해야하는 입장이었는데 오히려 감독님은 ‘연구하지 말고 법에 대해서도 검색하지 말라’고 하셨죠. 권남우는 순수하고 진실한 인물이지만 민폐로 느껴지기도 해요. 연기를 하면서도 답답했어요.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사건을 진심으로 대하는 배심원이죠. 이유 있는 결정장애이기 때문에 관객들도 어느 정도는 이해해 줄 것이라고 믿어요.”

이어 “실제 성격도 권남우와 비슷하다. 특히 어렸을 때는 고집불통이라서 엄마는 나를 ‘노맨(NO MAN)이라고 불렀다. 뭐만 하라고 하면 ‘싫어!!’라고 했기 때문이다. 엄마는 ‘배심원들’을 보면 옛날 생각이 나실 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또 ‘배심원들’은 박형식의 데뷔 첫 상업영화자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박형식은 “공백기에 대한 걱정은 없다. 제대 후에 더 멋있게 돌아오는 분들이 많지 않나”라고 쿨하게(?) 약속했지만, ‘배심원들’ 흥행에 대해선 “매일 밤 12시만 되면 관객수를 검색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평소에도 내 이름을 자주 검색하는 편이라 임시완이 ‘또 박형식(검색해)?’라고 물으면 ‘형 이런 것을 자기애라고 하는 거야’라고 답한다. 요즘엔 일반 관객 시사회 후기를 검색한다”고 설렘을 표현했다.

재판장 김준겸으로 출연하는 배우 문소리를 ‘누나’라고 부르게 된 배경에 대해선 “‘27번 테이크’가 발단이다. 다른 배우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등 잡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겁이 났다. 혼자 시간을 다 잡아먹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동공지진 상태에서 문소리와 눈이 마주쳤는데 ‘다 안다’는 눈빛이었다. 나도 모르게 ‘누나!!!!!!! 내 고민 들어줘!!!’ 이렇게 말했다. 다음날 다시 ‘선배님’이라고 하면 안 될 거 같아서 계속 누나라고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선배님들이 ‘형식아, 모든 영화가 다 이렇지 않다’고 하실 정도였거든요. 저는 영화 촬영이 처음이니까 모르죠. 하지만 저의 첫 영화가 선배님들도 좋아하는 작품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해요. ‘배심원들’ 배우들 단체 대화방도 배심원들 방, 검사 방이 따로 나뉘어져 있어요. 배심원들끼리 의논하고 검사 방에 대표로 글을 남기는 식이에요.”


끝으로 그는 “속도가 빠르진 않을지언정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 ‘배심원들’을 통해서도 한 계단 나아가 뿌듯하다”며 “시나리오 자체가 정말 좋았다. 배심원들이 나누는 대화가 현실적이었고, 웃음 포인트도 과하지 않게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겉으로만 보면 딱딱한 영화로 오해할 수 있지만 ‘배심원들’은 곧 관객들, 우리잖아요. 무겁지만은 않아요.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를 생각하면서 보면 재미있을 거예요.”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5월 15일 개봉.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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