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은은한 글귀로 삶을 들여다보다

입력 2014-10-2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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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풍경이라는 거짓말 (김기연 저·맥스미디어)

LP 커버가 들려주는 ‘생활의 발견’을 담은 책 ‘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의 작가 김기연이 이번에는 ‘삶의 발견’을 담은 산문집을 들고 돌아왔다. 카피라이터로 잔뼈가 굵은 작가가 썼지만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잘 포장된 가공품의 냄새가 나지 않는 글이다. 요란스럽지도 않다. 그저 어렴풋한 삶 안팎에 담긴 모습을 눈으로 보고, 손을 빌려 사진과 종이에 올려놓았을 뿐이다.

책 한 권 벗 삼아 길을 떠나고 싶을 때 은은하게 곁을 채울 만한 책이다. 조용한 공간에 들어가 천천히 책장을 펼치고 싶게 만든다.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해주는 글과 사진이 빼곡하다. 여백있는 삶을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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