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기 선두주자 김응선, 경정 차세대 스타

입력 2017-03-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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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선이 시즌 초반 8승으로 다승 선두다. 5시즌 평균 17.2초의 빠른 스타트 장점에 1턴에서의 강력한 전개력까지 갖춰 11기의 대표주자이자 우리 경정을 대표할 선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해마다 승수 올라…올시즌 8승 다승선두
11기가 거둔 289승중 48승으로 최다승

매주 수∼목요일 수면위에서 펼쳐지는 한 판 승부 경정!

경정 장비가 점차 좋아지고 선수 개개인의 기량차이도 줄어들면서 경기 때마다 박진감 있는 레이스가 벌어진다. 신인선수들도 1년6개월로 늘어난 교육기간 동안 충분히 좋은 교육을 받아 실전에서 선배와의 치열한 순위경합에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경정은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기존 강자들과 함께 새로운 강자들이 탄생하고 있다.

경정은 기수별로 편차가 있다. 원년 멤버인 1∼2기가 초반 경정을 주도해왔다. 이후 4기가 바통을 이어받아 경정의 흐름을 주도했다. 4기 이후 한동안 이렇다 할 대형신인이 나오지 않다가 7기 심상철(35세, A1등급)이 등장했다. 강력한 스타트를 앞세워 해마다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기존의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7기 이후 잠잠하던 미사리 경정장은 11기의 등장으로 파란이 일었다. 11기는 15명의 선수로 시작했지만 박애리가 은퇴해 현재 14명이 활동하고 있다. 2016시즌까지 11기가 거둔 우승은 289승이다.

9기와 10기를 능가하는 기록이다. 이처럼 돌풍을 일으킨 11기의 중심에는 김응선(32세, A2등급)이 있다. 그는 2012년 데뷔 첫 해 3승, 2013년 4승을 거뒀다. 0.2초 내의 평균 스타트면 좋은 스타트라 평가 받는 경정에서 김응선은 2012년 0.18초, 2013년 0.15초를 기록하며 스타트 능력은 인정받았다.

하지만 1턴 선회가 거칠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김응선의 진가는 2014년에 드러났다. 12승으로 마침내 경주 흐름을 찾아가며 11기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2015년에는 16승으로 개인 다승 최고성적을 기록했고 2016년에는 13승으로 팬들에게 ‘김응선’이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인식시켰다.

현재 11기 가운데 통산 56승으로 최다 승수를 보유하고 있다. 2017시즌에도 시즌 초반이지만 8승으로 다승 부문 단독 선두다. 6경기 연속 2위 이내 입상에 성공하며 A2등급에서 A1등급으로 승급을 앞두고 있다.

김응선의 5시즌 평균 스타트는 17.2초다. 스타트 강자로 평가받는 김종민(2기) 김효년(2기), 심상철(7기)에 버금가는 강력한 스타트다. 주도적인 스타트와 1턴에서의 강력한 전개력이 김응선의 강점이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정 전문가들은 “김응선이 안정된 스타트와 더불어 선회 능력까지 갖춰가는 만큼 앞으로 경정을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로 발돋움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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