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동료 부상에 이강인 U-20월드컵 출전 빨간불?

입력 2019-04-23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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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어렵게 성사된 이강인(18·발렌시아)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에 돌발 변수가 생겼다. 소속팀 동료 선수의 부상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발렌시아는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체리셰프가 오른 무릎 인대 부상으로 올 시즌 남은 경기에 뛸 수 없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출신의 체리셰프는 22일 열린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티스와 원정경기(발렌시아 2-1 승)에 출전했다가 불의의 부상으로 전반 34분 만에 교체됐다.

문제는 체리셰프의 부상이 이강인의 U-20월드컵 출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체리셰프는 이강인과 같은 윙어인데, 이로 인해 이강인의 조기 복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이날 오후 파주NFC에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을 앞둔 상태다.

당초 이강인의 합류는 쉽지 않았다. 대표팀 차출 의무가 없는 대회인 까닭에 정정용 U-20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스페인으로 건너가 발렌시아 구단을 설득해 얻어낸 성과였다. 다만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보내면서 조건을 달았다. 선수 부상 등이 있을 경우, 구단이 원하면 이강인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정정용 감독도 이를 확인했다. 그는 소집 첫날인 22일 “발렌시아에 부상 선수가 많다보니까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일단 (이강인을) 보내줄 테니 후에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선 조율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언론은 체리셰프 부상 이후 발렌시아가 한국으로 간 이강인을 불러들일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발렌시아 구단으로부터 연락 온 건 없다”고 말했다.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5경기와 스페인 국왕컵 결승,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등의 일정을 남겨뒀다.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은 5월3일, 2차전은 5월10일 열리고, 정규리그 최종전은 5월19일, 스페인 국왕컵 결승은 5월26일에 벌어진다.

폴란드에서 열리는 이번 U-20 월드컵에서 한국은 5월25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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