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강동원, 드디어 고개 숙여 “혼란+충격… 부끄럽게 생각”

입력 2017-03-05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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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이 결국 외증조부 관련 게시물 삭제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연예 전문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3일 강동원의 외증조부인 이종만의 과거 행적과 강동원 측의 관련 게시물 삭제 의혹에 관한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종만은 일제 강점기 광산사업을 벌였으며, 지난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물이다.

또 매체는 강동원 측이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게시물에 대해 삭제를 요청하며 '명예훼손'을 문제로 삼았다고 꼬집어 전했다.

이 논란에 대해 강동원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강동원과 관련해 포털사이트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된 일부 게시물 삭제 요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지난달 27일 맥스무비 사이트에 노출됐던 '배우 인적 사항' 관련 게시물의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상당 부분 발견돼 맥스무비 측에 확인 후 게시물 삭제 요청을 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스무비 또한 YG와 마찬가지로 게시물 삭제하는 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논란의 중심인 강동원이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드디어 공식입장을 전했다. 먼저 강동원은 "먼저 외증조부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이번 일이 혼란스러웠고, 충격도 컸습니다. 더욱이 가족사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야했고, 또 관련된 자료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면서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 빠른 시간 내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못한 점, 모두 저의 잘못이라 통감합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동원은 "이번 일을 통해 역사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또 반성해나가겠습니다"고 전했다.


다음은 강동원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강동원입니다.

먼저 외증조부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어린 시절부터 저는 외증조부의 미담을 들으며 자라왔습니다. 외할머니가 독립유공자의 자손이셨기 때문에 외증조부에 대한 미담을 자연스레 받아들여왔고, 2007년 인터뷰를 한 시점에는 그 분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이 혼란스러웠고, 충격도 컸습니다. 더욱이 가족사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야했고, 또 관련된 자료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미숙한 대응과 관련해 관련자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빠르게 제 입장을 전해드리지 못한 점도 모두 사과드립니다.

저 또한 배우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고 다시는 그런 부끄러운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점,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 빠른 시간 내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못한 점, 모두 저의 잘못이라 통감합니다.

저는 제 외증조부의 부끄러운 과거를 알게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역사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또 반성해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미약하게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심려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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