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놀면 뭐하니?’ 김태호 유니버스 속 아이언맨…결국은 유재석 (종합)

입력 2019-07-25 12: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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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김태호 유니버스 속 아이언맨…결국은 유재석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 PD는 크리에이터 자격으로 함께 하는 ‘놀면 뭐하니?’에 대한 설명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로, 수많은 사람을 거치며 카메라에 담긴 의외의 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길 예정이다. 앞서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 일부를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태호 PD는 이날 취재진 앞 인사를 전하면서 “지난해 ‘무한도전’이 끝나면서 가족들과 못 가진 시간들을 가졌다. 저녁이 있는 삶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시청자로 돌아가서 프로그램을 한 시간 가량 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았다. 제대로 감사하다는 말도 못 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크리에이터 자격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직함은 따로 없으나 내가 20년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은 데이터가 있다. 연출이나 편집은 후배들이 나보다 훨씬 잘하니 ‘이렇게 하면 안되더라’를 알려주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태호 PD는 첫 방송 전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를 선공개한 것에 대해 “우선 TV와 함께 모바일, 인터넷과의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융합하면서 가야한다고 생각했다”며 “릴레이 카메라 역시 방송용으로 꽉 차 있지 않았다. 앞으로도 포털, 유튜브 등과 함께 가고자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김 PD는 ‘무한도전’에 이어 유재석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유재석과 돌아온다’는 말이 나올까봐 부담이 됐다. 앞으로 1년 동안 시행착오를 격을 텐데 ‘놀면 뭐하니’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해보자는 데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놀면 뭐하니?’ 속 코너로 릴레이카메라-조의 아파트-대한민국 라이브 등을 소개했다. 유재석과 그의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확장된 아이템임을 주장했다.

김 PD는 이에 대해 “유재석은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모니터링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박명수 씨의 홈쇼핑도 볼 정도다. 목요일마다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것도 하고 기존에 했었지만 그 때는 재미 없었던 것들도 해보자는 말도 했다. PD와 연기자가 아닌 예능계 선후배로서 대화한다”고 끈끈한 관계성을 드러냈다.

이후 김태호 PD는 “MBC 내에서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크리에이터 자격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서 프로그램 속 코너가 스핀오프화 되어 또 하나의 프로그램이 되는 시스템을 꿈꿨다.

김 PD는 “경력에 비해 프로그램 연출은 ‘무한도전’만 하나만 했다. 어떤 면에서는 자랑스럽고 어쩔 때는 부끄럽다”며 “‘무한도전’ 때도 나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미안했다. 이번에는 능력 있는 후배 PD들과 함께 하고 싶다. 이들이 늘어나는 것이 MBC에도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호 PD는 많은 이들이 바라는 ‘무한도전’ 재개에 대해 “올 초에 진지하게 논의가 됐다.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팬 분들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나 역시 다시 하고 싶고 MBC로서도 좋은 프로그램일 것”이라고 말해 아쉬움을 안겼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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