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새 외국인선수 비예나와 순천 KOVO컵을 품다

입력 2019-10-06 16: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한항공 비예나.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점보스가 2019 순천·MG새마을금고 KOVO컵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통산 4번째이자 5년 만의 우승이다. 이번 대회 5전 전승으로 2007년 한국전력 이후 2년 만의 무패 우승이다. 통산 6번째 기록이다.

대회 MVP는 대한항공 새 외국인선수 비예나가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 29표 가운데 16표를 받았다. 팀 합류가 늦어 이번 순천 KOVO컵을 앞두고 이틀밖에 훈련하지 못했던 비예나는 결승전에서 27득점(1블로킹, 1서브에이스) 67.56%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가장 빛났다. 이번 대회 4경기에 출전해 99득점을 기록했다. 한선수가 4표, 정지석이 3표를 각각 받았다.

MIP는 29표 가운데 23표를 얻은 OK저축은행 송명근이 차지했다. 라이징스타는 KB손해보험 김정호, 심판상은 남영수 심판이 각각 받았다. 우승팀 대한항공은 5000만원, 준우승팀 OK저축은행은 30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순천시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사상 처음으로 호남지방에서 열렸던 순천 KOVO컵은 처음으로 4만830명의 관중이 입장해 관중동원 신기록을 세웠다.

빡빡한 경기일정에 일주일 뒤 시즌 개막전이 벌어진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여기까지 온 이상 꼭 우승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OK저축은행은 감기증세의 외국인선수 레오를 투입했다. 대한항공은 에이스 정지석이 경기를 앞두고 따로 리시브 훈련을 자청할 정도로 투지를 불태웠다.

대한항공의 장점인 서브가 1세트 터지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12-15에서 제 역할을 못해준 레오가 빠지고 조재성이 투입됐다. 19-19에서 조국기의 슈퍼디그에 이은 조재성의 백어택이 터졌다. 흐름이 넘어가려던 순간 정지석이 등장했다. 3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24-22에서 경기를 끝낸 것은 한선수의 디그에 이은 정지석의 세트, 곽승석의 마무리 연타공격이었다.

사진제공|KOVO


고비에서 더 단단해지는 대한항공의 조직력과 9득점의 비예나가 빛났다. 2세트 초반에도 대한항공의 서브는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덕분에 OK저축은행이 앞서갔지만 레오가 문제였다. 9-7에서 대한항공의 2인 블로킹에 막혔다. 2득점에 공격성공률이 18%였다. 석진욱 감독은 조재성을 불렀다. 9-11에서는 이민규 대신 곽명우를 투입했다. 그만큼 OK저축은행도 잘 풀리지 않았다. 팽팽한 순간마다 비예나가 확률 높은 공격성공으로 외국인선수의 존재 이유를 보여줬다. 17-17에서 정지석의 공격이 조재성에게 차단당하자 박기원 감독은 타임아웃을 불렀다. “멋있게 하기보다는 착실하게 하자”고 강조했다. 20-20에서 또 정지석 타임이 터졌다. 징검다리 서브에이스가 나왔다.OK저축은행의 어택라인 침범 범실, 비예나의 백어택이 터지면서 세트포인트. 조재성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대한항공이 또 세트를 따냈다.

3세트 OK저축은행은 레오를 뺀 플랜B로 나섰다. 최근 일본 V리그 팀으로부터 외국인선수로 데려가고 싶다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전병선을 OPP로 투입하며 토종들의 스피드와 조직력으로 대항항공의 기세에 맞섰다. 힘의 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 비예나가 2단 연결을 계속 득점으로 연결해주면서 대한항공은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OK저축은행 블로킹 위로 옆으로 파고드는 공격은 무시무시했다. OK저축은행은 전병선이 분전하며 20점 이후 공방에서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대회가 끝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송명근이 2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자 관중들은 열광했다.

피를 말리는 듀스공방은 서브에서 승패가 갈렸다. 전병선의 스파이크서브 범실에 이어 진상헌의 에이스가 터지면서 경기는 끝났다. 순천 KOVO컵의 끝을 알리는 점수가 전광판에서 빛났다. 최종점수는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9-27) 대한항공의 완승이었다.

순천|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