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허진호 감독 단편 특별전 개최

입력 2017-05-22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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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한국 멜로드라마의 거장 허진호 감독의 단편 영화 특별전을 포함 총 3개의 초청 프로그램을 확정하며 영화제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오는 6월 말 개막을 앞두고 영화제 초청 부문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대한민국 멜로드라마 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의 단편 특별전을 비롯, ‘(나), 카메라, 세계’라는 프로그램 제목 아래 4편의 한국 단편 다큐멘터리를 초대함과 더불어 전년도 수상작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총 3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감독 단편 특별전’은 매년 한 명의 감독을 선정해 영화제와 같은 특별한 장소 외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단편 영화를 감독과 함께 관람하고 서로의 소회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경쟁 부문 본선 진출작 70편과 함께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감독 단편 특별전’의 주인공은 바로 오랜 기간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으로 자리를 빛냈던 멜로드라마의 거장 허진호 감독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봄날은 간다’, ‘외출’, ‘행복’, ‘호우시절’, ‘위험한 관계’, ‘덕혜옹주’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사랑의 순간들을 특유의 서정성으로 섬세하게 풀어내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허진호 감독은 이번 ‘감독 단편 특별전’을 통해 그가 초기 완성시킨 단편 영화들을 관객과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1992년 작 단편 ‘사랑이 죄인가?’를 비롯해 ‘고철을 위하여’, ‘따로 또 같이’, ‘나의 새 남자친구’, ‘나 여기 있어요’ 등과 같은 단편영화와 그가 직접 작업한 단편 영상 작업물인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트레일러’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허진호 감독의 영화적 시선과 세계관을 형성해나갔던 시기의 단편 영화들을 포함, 장편영화 감독 데뷔 이후에도 꾸준히 단편 영화를 제작하며, 단편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유지해온 허진호 감독의 열정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 다른 초청 부문 프로그램인 ‘(나), 카메라, 세계’는 ‘덩어리’, ‘아저씨’, ‘퍼펙트 마라톤’, ‘감정의 시대: 서비스 노동의 관계 미학’ 등과 같은 한국 단편 다큐멘터리를 관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이 알고 있던 세계와 몰랐던 세계 사이의 공감과 의혹의 시차(視差)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며, 동시에 시차 사이에 존재하는 미지의 영역을 더듬어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로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4편의 다큐멘터리 감독들 각자의 시점에서 바라본 세계의 이미지 혹은 그것의 징후로서 재구성한 이미지들을 따뜻하면서도 기괴하게, 처연하면서도 독특하게 저마다의 방식으로 구현해낸 점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전년도 수상작 초청에는 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실험적으로 선보였던 ‘식스 센스’(혼종장르) 프로그램과 함께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등 6개의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던 ‘내앞’, ‘여름밤’, ‘연애경험’, ‘그건 알아주셔야 됩니다’, ‘사슴꽃’, ‘몸 값’ 등 6편의 작품들과 심사위원특별상을 받는 쾌거를 이룬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 그리고 시각효과연출상을 수상한 ‘멈추지마’까지 도합 8편의 단편 영화들이 상영될 계획이다. 1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신인 감독들의 시선과 관점이 어떤 식으로 변화됐는지를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영화제를 즐기는 또 하나의 묘미가 될 전망이다.

다채로운 초청 부문 프로그램을 준비한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관객들을 자극시키는 무한한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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