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역 부대찌개, 주안역 예술영화…전철타고 훌쩍 떠나볼까

입력 2017-07-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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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도시, 하루여행’ 전철역 명소 소개
‘도깨비’ 촬영지 배다리 헌책방거리 인기

도심 시티투어나 가까운 근교를 당일치기로 나들이하는 데일리 투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코레일이 최근 선보인 ‘도시, 하루 여행’은 일상의 무료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느낌을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다. 광역전철역을 중심으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 이 가이드의 핵심. 전철을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하루 동안 여행할 수 있어 부담이 없고, 미처 몰랐던 도시 속 명물도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추천한 명소는 경부선 노량진역 근처 사육신 공원을 비롯한 다섯 곳.

경부선 노량진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8분 거리인 사육신공원은 조선 시대 세조에 반대해 단종 복위를 꾀하다 죽은 사육신이 잠든 곳이다. 인근에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로 유명해진 컵밥을 맛볼 수 있는 노량진 포장마차촌이 있다.

경부선 송탄역은 5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평택 중앙시장이 있다. 주한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중앙시장 거리는 연간 23만 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거리 분위기가 무척 이국적이다. 부대찌개, 햄버거부터 인도, 브라질, 스페인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다.

경인선 주안역 8번 출구에서 8분 정도 걸어가면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재개봉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상영하는 인천 유일의 예술영화관 ‘영화공간 주안’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실시하는 ‘문화가 있는 날’에는 모든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경인선 동인천역의 1번 출구 앞 큰길을 따라 내려오면 옛스러운 분위기의 ‘배다리 헌책방거리’를 만날 수 있다.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요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는 곳이다. 광장 맞은편으로 10분 거리에는 송현근린공원이 있다. 인천 최초 상수도 시설인 송현배수지와 1980년대 달동네 모습을 재현한 박물관이 있다.

수인선 소래포구역 1번 출구에서 9분 정도 걸으면 어촌의 생활풍습과 염전 등 지역 역사를 간직한 소래역사관이 있다. 여기서 5분 더 가면 80년 전 개통해 1995년까지 운행했던 협궤열차의 흔적이 남아있는 소래철교도 볼 수 있다.

코레일의 ‘도시, 하루 여행’ 5선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를 통해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코레일은 앞으로 광역전철 전 노선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 하루 여행’ 코스를 계속 소개할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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