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 묵직한 울림 선사한 독립운동가 대사

입력 2019-06-27 0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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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몽’, 묵직한 울림 선사한 독립운동가 대사

MBC ‘이몽’을 통해 공개된 독립운동가들의 생전 어록이 시간을 초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MBC 특별기획 ‘이몽’(연출 윤상호/ 극본 조규원)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을 본격적으로 재조명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독립운동가들의 절절한 대사들이 시청자들을 더욱 울컥하게 만들고 있다.

● 유태준, “내 딸이 부르는 노래가 언제까지나 조국의 언어이길. 내 딸이 자유롭게 살 터전이 아버지와 그 아버지가 묻힌 조국의 땅이길 바래”

극중 유태준(김태우 분)은 실존했던 독립운동가 이태준 열사를 모티브로 탄생한 인물. 이에 ‘이몽’은 유태준의 입을 빌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진심을 대변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9화에서 이영진은 자신의 의학교 동문이자, 독립자금(코민테른 자금)의 중심축으로 알려진 유태준을 만나기 위해 만주로 향했다. 이후 유태준을 만난 이영진은 앞서 일본 육군 소장을 암살하려다 죽음을 맞이한 또 다른 의학교 동문 에스더(윤지혜 분)를 언급하며,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유태준은 "내가 바라는 건 이런 거야”라며 운을 뗀 뒤, “내 딸이 부르는 노래가 언제까지나 조국의 언어이길. 내 딸이 자유롭게 살 터전이 아버지와 그 아버지가 묻힌 조국의 땅이길 바래”라며 목숨 건 독립운동의 이유를 밝혀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 이봉창, ‘저는 이제부터 영원한 쾌락을 위해 떠나는 것이니 부디 슬퍼하지 마십시오‘

24화에서 이봉창 의사가 일왕 처단 의거 직전에 남긴 마지막 인사는 숙연함을 선사했다. 이영진-김원봉은 이도일몽(길은 다르지만 꿈은 하나다)이라는 이념 하에 이봉창 의사의 일왕 처단 거사를 위한 합동작전에 착수했다. 그리고 의거 당일, 이봉창 의사의 폭탄 두 개 중 한 개가 불발되며 아쉽게 일왕 처단에는 실패했지만 체포되는 순간까지도 태극기를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때 김구(유하복 분)를 통해 ‘저는 이제부터 영원한 쾌락을 위해 떠나는 것이니 부디 슬퍼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독립이라는 영원한 쾌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봉창 의사의 용기와 희생은 묵직한 전율을 선사했다.

● 윤봉길, “4월 29일 홍구공원. 제 죽을 자리는 거기입니다”, “제겐 이제 시간이 얼마 없잖아요. 선생님은 조금만 더 싸우고 오세요. 뒷일을 부탁 드립니다”

지난 27-30화에서는 실존했던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이야기가 담긴 가운데, 그의 대사들이 강렬한 울림을 전파했다. 김구와 만난 윤봉길(이강민 분)은 전승기념 및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 기념식 개최 기사를 꺼내 놓으며 “4월 29일 홍구공원. 제 죽을 자리는 거기입니다”라며 굳은 의지를 내비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이후 실제 윤봉길 의사가 남겼던 어록들이 담겨 시청자들의 가슴에 짙은 여운을 남겼다. “강보에 싸인 두 병정에게.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는 실제로 거사를 앞둔 윤봉길 의사가 두 아들에게 쓴 마지막 편지는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더욱이 “제겐 이제 시간이 얼마 없잖아요. 선생님은 조금만 더 싸우고 오세요. 뒷일을 부탁 드립니다”라며 김구의 낡은 회중시계와 자신의 회중시계를 바꿨던 윤봉길 의사의 모습을 브라운관으로 되살리며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처럼 ‘이몽’은 독립운동가들의 진심을 대변하는 대사는 물론, 실제 독립운동가들의 어록들을 담아내며 그들의 뜨거운 삶을 재조명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이태준 열사부터 이봉창 의사-윤봉길 의사에 이르기까지 독립운동 역사의 큰 줄기를 관통하고 있는 ‘이몽’을 통해 또 어떤 독립운동가들의 스토리와 어록이 담겨 묵직한 전율을 선사할지 관심이 고조된다.

MBC 특별기획 ‘이몽’은 오는 29일(토) 밤 9시 5분 31-34화가 연속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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