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모의 공소남닷컴] 국내 최초 BJ 걸그룹 바이올렛, “섹시퀸, 먹방퀸은 누구?” [2]

입력 2019-08-07 17: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아프리카TV

(1편에서 계속)


- BJ 닉네임은 어떻게 짓게 된 건가요?


“5년 동안 본명인 권윤경으로 활동을 하다가 로지로 바꾼 지 얼마 안 됐어요.(윤경)

“사람은 이름 따라 간다고 하잖아요. 제가 방송 처음 시작했을 때 살이 많이 쪘었거든요(웃음). ‘여리’라고 하면 뭔가 사람들이 여리여리하게 봐 줄 거 같아서ㅋㅋ 여리여리하고 싶어서 지은 이름입니다.(여리)

“제 이름이 다혜거든요. 다다라는 이름은… 정말 5초 만에 지었습니다ㅎㅎ(다다)

“사람들이 정말 많이 물어봐요. ‘구슬’이 무슨 뜻이냐고. 그런데 정말 아무 뜻이 없거든요? 사람들에게 쉽고, 한 번 들어서 잘 안 잊혀질 수 있는 단어가 없을까 고민하다 지은 닉네임입니다. 이렇게 된 거 뜻을 하나 만들어야 할까 봐요.(구슬)


- 듣고 보니 심오하게 고민하신 분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만.

“저요! 저 많이 고민했어요. 일주일이나 고민했거든요ㅋㅋ(여리)


- 바이올렛의 멤버가 되었다는 소식에 아프리카TV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이 질문에 모두들 선뜻 답을 하지 못하고 서로의 눈을 쳐다보며 미소만 지었다.)

“합격이 되고 나서 정말 많이들 축하해 주셨어요. 그런데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걸그룹 멤버가 돼서 유명해지면 이제 방송 못 하는 거 아니냐며.(다다)

“다들 비슷한 거 같아요. 다른 거 하다 보면 아무래도 (아프리카TV 방송)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게 아닐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도연)


- 그런 분들에게는 뭐라고 하셨나요?

“아니라고 하죠.(도연)


- 그럼 바이올렛 데뷔 후에도 BJ 활동은 계속하시는 건가요?

“지금도 연습이 끝나면 각자 집에 돌아가서 개인 방송을 해요. 또 개인방송을 하고 와서 연습을 하기도 하고. 아마 이런 패턴은 데뷔 후에도 계속되지 않을까요?(유은)


- 그러고 보면 바이올렛은 BJ 출신 최초의 걸그룹이자, 걸그룹과 BJ를 병행하는 최초의 연예인들이 되겠군요.

“투잡이요! 하하하.(구슬)


- BJ를 하면서 얻은 경험이 앞으로 걸그룹 활동을 하는 데에 어떤 점이 도움될까요?

“아무래도 실시간으로 팬분들과 소통을 하고 상황에 맞게 대처하다 보니… 데뷔 후에도 실시간 대처상황이나 그런 게 좀 빠르지 않을까요?(유은)

“임기응변이죠.(구슬)

“평소 일상방송을 많이 하고 있는데, 혹시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같은 곳에 나가게 된다면 좀 자연스럽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다다)


- 그렇겠네요. 방송 프로그램 섭외 담당자께서는 참고하시길 바랍니다(웃음). 바이올렛의 정식 데뷔가 9월이죠? 그런데 정식 데뷔 전에도 사전활동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메이크스타라고 데뷔 응원 프로젝트 펀딩이 있어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계시죠. 8월에는 리얼리티 방송이 방영됩니다. 저희가 같이 연습하고, 여행을 가고, 메이크업을 받는 등 사소한 일상을 다 보실 수 있을 거예요.(구슬)


- 인터뷰를 앞두고 여섯 분이 각자 진행하시는 아프리카TV 방송을 봤습니다. 그중에서도 구슬씨의 48시간 노방종 방송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걸 보셨군요. 48시간 동안 방송을 종료하지 않았어요. 스톱워치를 딱 켜놓고 48시간 ‘땡’ 할 때까지 방송을 하는 거였죠. 바이올렛 연습을 하면서 이전처럼 개인방송을 많이 못 하다 보니 아쉬워하는 팬분들이 계셨거든요. ‘최대한 오래 보고 싶다’고 하시면서 미션을 주신 거죠.(구슬)


- 48시간 동안 방송을 하는 사람도 힘들지만, 48시간 동안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만만치 않은 분들 같습니다.

“ㅋㅋ제가 방송을 할 때 보시고, 제가 잘 때는 주무셨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11시에 일어날 게요’ 하고 자면, 그분도 알람을 맞춰놨다가 저와 같이 일어나시는 거죠. 그런 팬도 계셨어요ㅎㅎ(구슬)

- BJ가 아닌 바이올렛으로서 보여주실 매력은 좀 다르겠죠?


“아무래도 방송은 팬들과 편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리액션이라든지, 소소한 재미가 있죠. 방송이나 무대에서는 좀 더 무게감을 갖고,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 드릴 겁니다.(도연)

“(아프리카TV) 방송할 때는 화장 안 하고 할 때도 있는 걸요ㅋㅋㅋㅋ 그럴 땐 선글라스를 끼고 하죠. 무대에서는 완전히 프로로서의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할 거고요. 그리고 개인방송에서는 자연스러운 실생활 모습을….(구슬)


- 구슬씨와 도연씨는 이미 가수로서의 활동 경험이 있으시죠.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달라진 게 있을까요?

“다… 르죠. 전 사실 걸그룹이 아니라 솔로로 데뷔했었거든요. 뭘 하든 저 혼자 해야 했어요. 연습을 해도 혼자, 어디 행사를 가도 혼자. 지금은 이렇게 멤버들도 생겼고, 느낌이 정말 달라요. 뭐든지 합께할 수 있다는 에너지가 생겼다고나 할지. 너무 좋아요.(도연)

“예전에 걸그룹으로 활동할 때도 리더를 맡았었어요. 그때는 처음이다 보니 여유도 없고, 책임감이 엄청 부담스러웠죠. 그래서 멤버들에게도 강하게 했던 거 같아요. 연습에 딱 나와야 하고, 끝나도 더 하고 가야 하고. 저도 힘들었어요. 이제는 여유가 있네요. 즐기고 싶은 마음이 커요. 멤버들과 웃으면서, 즐기면서 하고 싶어요.(구슬)

사진제공|아프리카TV


- 독재형 리더에서 소통형 리더로 변하셨군요(웃음). 자! 이제 잠시 쉬어갈 겸 바이올렛의 ‘퀸’을 선발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퀸’이라고 해서 뭐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고요. 연습할 때 제일 많이 늦는 ‘지각퀸’은 누구실까요?

“그게… 공평하게도 다들 한 번씩 늦었어요ㅎㅎㅎ(구슬)

“우리끼리 벌칙을 정했어요. 늦으면 벌금을 내는 거죠. 그 벌금을 모아서 회식을 하기로 했는데… 벌칙을 정한 이후로 아무도 안 늦고 있어요.(유은)

“멀리서부터 막 뛰어오거든요.(구슬)


- 아까 보니까 누군가 막 계단을 뛰어내려오는 소리가 들리던데요.

“(손을 들며) 접니다. 집이 멀어요. 여기서 두 시간이 걸리거든요. 하나가 밀리니까 오늘따라 계속 일정이 밀리더라고요.(여리)


- 그럼 이번엔 ‘애교퀸’입니다.

(여리와 다다가 망설임없이 도연을 가리켰다)

“전 애교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왜 저를 지목하는지 모르겠지만….(도연)

“말에 녹아 있어요. 애교가.(여리)

“아, 제가 발음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도연)

“그건 아닐 걸요 후후.(유은)

“뭔가 말할 때 ‘ㅇ’이 많이 들어가죠.(여리)


- 도연씨는 평소 말할 때와 노래할 때의 ‘발성’이 많이 다른가 봅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시크퀸’을 뽑아 볼까요?

(이번엔 여리와 도연이 윤경을 지목했다)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카리스마가 있어요. 강단이 있죠.(다다)

“완벽을 추구한다고나 할까….(여리)

“주어진 건 완벽하게 해내죠. 책임감이 강해요.(다다)


- 이번엔 ‘섹시퀸’입니다.

“(도연을 바라보며) 희한하게 섹시도….(여리)

“보컬도 되게 섹시한 보컬이거든요.(구슬)

“눈빛이 완전 반전 눈빛이죠.(여리)


- 마지막으로 ‘먹방퀸’입니다. 여섯분 중 어느 분이 가장 잘 드시나요?

“ㅋㅋ 여섯 명 다 뽑으면 안 돼요?(다다)

“저는 다다 언니랑 몇 번 같이 먹으면서 느꼈는데요. 다다 언니가 굉장히 조금씩, 야금야금 먹을 거 같은데 엄청 잘 먹더라고요.(구슬)

“진짜 잘 먹는데 살은 안 찌는 체질이죠.(도연)


- 다다씨는 축복받은 체질이시군요. 이제 질문을 바꿔 보겠습니다. ‘솔직히 BJ를 하면서 이런 기회가 올 줄 알았다’고 생각하신 분?

“알았다기보다는 원했던 적은 있어요. ‘이런 게 생길 수도 있을까’ 하는 물음표 정도? 그런데 생기더라고요. 잡았죠!(도연)

“저는 솔직히 생각도 못 했어요.(유은)

“아프리카TV에 와서도 무대에 설 수 있겠다라는 정도는 생각했어요. 노래라든지 춤이라든지. 기회는 많을 것이다….(구슬)

- BJ로서 방송을 하다보면 훼방을 놓는 일명 ‘어그로’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여섯분들만의 어그로 퇴치법은 무엇일까요? 제가 편하게 객관식으로 드리겠습니다.


1) 완전 무시한다.
2) 과감하게 싸워 물리친다.
3) 즉각 강퇴 및 블랙(영구 시청 금지) 조치.
4) 매니저에게 처분을 맡긴다.
5) 사랑으로 보듬는다.


“일단 사랑으로 보듬어야죠. 다 같이 소통할 수 있게끔.(유은)


- 보듬어서 통하면 어그로가 아니지 않을까요?


“조근조근 얘기하면 다들 수긍하시더라고요.(유은)

“정말 심하게 굴 경우에도 유하게 대처하는 편이에요. ‘그러면 혼나요!’ 정도?ㅎㅎ 그러면 ‘죄송합니다’ 하던데요.(다다)

“전 그런 분 있으면 매니저로 올려요. 그리고 (1:1로) 좋게 얘기한 다음 개과천선시켜서 보내죠. 좋게 좋게 해서 보냅니다.(구슬)

“그렇게 보낸 분들이 나중에 또 자주 오시더라고요.(유은)

“전 아직 그렇게까지는 못하고요. 그냥 무시해요. 채팅이 안 보이는 척. 못 본 척.(도연)


- 마지막 질문입니다. 자신들의 재능을 펼치고 싶어서 BJ 활동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선배 BJ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지금 바로 시작하라!! 망설이지 마라!!(여리)

(모두들) 오오~”

“자신이 가진 끼가 충분히 있다면 잘될 거예요.(유은)

“쉬운 직업은 아니에요. 고충도 있고, 힘들 수도 있는 직업인데 BJ는 그만큼 매력이 있는 직업이기도 하죠. 적성에 맞다면 엄청 좋으실 거예요. 후회하더라도 일단은 해보고, 그 다음에 후회해도 늦지 않지 않을까요?(구슬)

아프리카TV는 바이올렛의 데뷔를 앞두고 콘셉트 개발, 이미지 메이킹, 곡 작업을 포함한 다방면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명 작곡가인 신사동호랭이와 모모랜드, 다이아 등 걸그룹의 데뷔를 도운 배완희 안무가가 데뷔곡 안무를 맡는다. 8월 17일부터는 바이올렛의 데뷔 준비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케이블 및 IPTV 채널인 SBS 아프리카TV를 통해 방영된다. 정식 데뷔는 9월 초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때부터는 지상파 등의 가요 프로그램에서도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여섯 색깔 무지개와 같은 보랏빛 ‘바이올렛’과의 인터뷰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시끌벅적했다. 누군가 말을 하면 모두들 까르르 웃었고, “오오~” 하며 탄성을 보냈다.

아프리카TV 사상, 아니 어쩌면 국내를 넘어 세계 최초의 BJ 걸그룹으로 기록될 바이올렛의 꿈을 응원한다. 꿈이 화려하게 빛날 수 있는 것은 꿈이 아니라 꿈을 위해 도전하는 삶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입덕’ 버튼이란 게 있다면 지금 꾹 누르고 싶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