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UAM 기업과 동맹…‘1900조 시장’ 삼킨다

입력 2022-07-27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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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알렉상드르 지글러 사프란 그룹 수석 부사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왼쪽부터).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영토 확장 박차

2040년까지 1929조원 성장 전망
양사, 美 ‘오버에어’ 시리즈B 투자
佛 ‘샤프란’과 전방위적 업무 협약
한화시스템은 美 ‘허니웰’과 MOU
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을 이끄는 메이저 회사들과 동맹을 맺고 UAM(도심항공교통) 시장 선점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이 1조 5000억 달러(약 1929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는 6월 내년 3분기 UAM 무인 시제기 비행을 목표로 미국의 UAM 기술 선도기업 오버에어(Overair)가 진행한 1억 1500만 달러(약 1479억원) 규모의 시리즈B(스타트업의 두 번째 단계 자금조달) 투자에 참여한 데 이어, 각각 미국과 프랑스의 메이저 방산·우주항공 기업과 동맹을 맺으며 사업 모델 구체화에 나섰다.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어성철)은 미국의 방산·우주항공 기업 허니웰(Honeywell)과 ‘미래형 항공기체(AAV) 체계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허니웰은 2020년 미국 30개 대표기업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에 편입된 글로벌 대표 밀리테크 기업이다.

한화시스템과 허니웰은 UAM 활용을 위해 현재 개발 중인 1세대 기체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와 자율비행 및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2·3세대 미래형 비행체(AAV)’ 개발을 위해 손을 잡는다. 양사는 ▲2·3세대의 AAV 분야와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시스템 관련 사업협력 ▲국내외 시장 신규 서비스 발굴과 수요 창출 등에서도 협업을 추진한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유럽의 우주항공 및 방산 기업인 프랑스 사프란(Safran) 그룹과 군·민수 분야부터 미래 우주·모빌리티 산업까지 ‘전방위적 사업협력 강화를 위한 다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오버에어 UAM 기체 버터플라이 이미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사프란은 ▲UAM 시장 확대에 필수적인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경제성·효율성을 갖춘 추진 시스템 ▲위성발사 서비스 분야 등에서 상호협력 가능한 사업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3사는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해 우주항공 산업 부문 협력을 보다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동완 한화시스템 UAM 사업부장은 “한화시스템이 글로벌 UAM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주도적 위치를 선점하도록 기체개발·버티포트·교통관리 서비스 개발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 메이저 플레이어들과 함께 각사의 강점을 활용해 UAM 시장에서 새로운 융합형 사업기회를 발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UAM 전문기업인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공동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전기수직이착륙기용 전기식 작동기(EMA) 공동개발에 나선다. 전기식 작동기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모터의 회전 동력을 통해 UAM의 각종 기계 동작을 제어하는 구동장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버티컬사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4인승 에어택시 VX4에 적용될 전기식 작동기 개발과 양산공급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향후 UAM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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