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풍’ 김민재·김향기·김상경 “재미있으니까 일단 봐” [종합]

입력 2022-07-27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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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보고 말을 꺼내야 할 것 같은 작품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27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연출 박원국, 극본 박슬기 최민호 이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민재, 김향기, 김상경, 박원국 감독이 참석했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침 못 놓는 천재의원 유세풍(김민재 분)이 반전과부 서은우(김향기 분)와 괴짜스승 계지한(김상경 분)을 만나 심의로 거듭나는 행복 처방극이다. 아픈 자들에게는 따뜻한 처방을, 못된 이들에게는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조선시대 정신과 의사들의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과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2016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상에 빛나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시즌제로 제작된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군주-가면의 주인’을 연출한 박원국 감독과 박슬기, 최민호, 이봄 작가가 의기투합한다.
박원국 감독은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조선시대에도 마음이 아픈 사람이 있을 것 같다’에서 출발한다. 이런 아픔을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갔을까 궁금했다”며 “지금 이 시대에도 많은 사람이 겪는 어려움, 아픔, 결핍을 어떻게 따뜻하게 위로하고 행복을 찾으며 살 것인지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따뜻한 위로와 감동, 힐링이 있다. 거기에 코믹과 유머,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와 궁중 암투 등등 복합적 매력이 듬뿍 담긴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기존 퓨전 사극과의 차이에 대해서는 “기존 사극은 왕과 양반 이야기를 중점으로 다룬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계수마을이라는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을 배경으로 한다. 공감할 수 있는 정겨운 이야기가 담긴다”며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 드라마다. 지금 겪는 아픔과 어려움이 당신의 잘못 때문에 생긴 게 아니니 아픔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방법을 우리 드라마에서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출을 맡게 된 배경과 드라마 매력에 대해서는 “원작 소설을 읽어보고 그 안에 재미, 진짜 위로와 감동을 느끼면서 연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며 “드라마로서 매력은 진짜 감정을 진짜로 표현하는 배우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박원국 감독은 시즌제도 언급했다. 박원국 감독은 “일단 조선시대에도 분명 마음이 아픈 사람이 있고, 여러 케이스도 존재한다. 새로운 환자, 새로운 아픔이 등장한다. 때문에 시즌제로 만들기 적합한 소재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이틀롤 유세풍을 맡게 된 김민재는 “제목만으로 신선하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조선시대에도 정신과 의사가 있을까 싶었다. 대본을 읽으면서 어느새 울고 웃고 하더라. 희로애락을 느꼈다. 그래서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아주 실력이 뛰어나고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인물이다. 도적이고 이상적인 의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의원이라서 침을 놓아야 하니 침을 놓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음 아픈 이들 사연을 추리하는 과부 서은우로 분한 김향기는 “서은우라는 인물은 팔방미인, 호기심 천국이다.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과부라는 아픔을 지니지만, 그걸 이겨내고 치유해주고자 하는 선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며 “대본이 너무 좋았다. 동화처럼 머릿속에 그려지더라.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김상경 여사’로 불리는 김상경은 이날 행사에도 농담과 진담을 넘나들었다. 김상경은 “여러분도 제목 보면 놀라지 않냐. 집 근처 약사가 요즘 뭐하냐고 묻더라. 그래서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촬영 중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재미있을 것 같다더라.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아니냐. 약사가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나도 그랬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한다고 했다. 보시라 재미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불쾌했다. 내가 세종대왕만 두 번 연기한 사람이다. 신분이 내려간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농을 한 뒤 “겉은 되게 괴팍하고 욕도 잘하고 이상한 사람인데, 까면 깔수록 양파 같다. 내 캐릭터 매력을 알고 싶으면 계속 봐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봐야 한다”고 홍보에 집중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 호흡도 좋았다. 김민재와 김상경은 김향기에 대한 애정을 크게 드러냈다. 김민재는 “‘향기 덕후’ 김민재다. 김향기와 여러 감정을 공유하며 연기하는데 볼 때마다 감탄한다. 내 것을 해야 하는데, 자꾸만 바라보게 되는 명연기를 펼친다. ‘향기 덕후’가 될 수밖에 없다.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김향기를 극찬했다.

이에 질세라 김상경도 “김민재가 이렇게 나오면 질 수 없다. 나는 촬영 현장을 김향기 때문에 간다. 촬영장 갈 때 항상 기쁜 마음으로 ‘오늘 향기가 어떻게 나올까’, ‘밥은 먹었을까’를 생각하면서 간다”며 “나이 차이가 나지만, 내가 재미있게 주책 떨면 많이 따라와 줘서 현장에서 ‘하하호호’ 하고 있다. 심지어 촬영장에 잠깐 온 조연 연기자가 ‘이런 촬영장이 있냐’고 물어서 ‘메롱. 약 오르지롱’이라고 한마디 했다. 그 정도로 좋다”고 유쾌하게 배우들 호흡을 전했다.


이에 김향기는 “김상경 선배가 내 자존감 지킴이 역을 해주신다. 현장에서 칭찬도 많이 해주신다. 내가 반응을 잘하지 못하는데 항상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촬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범상치 않은 호흡이다. 특히 김상경 입담이 터졌다. 코로나19 재확산과 택시 잡기 어려운 상황을 언급하며 ‘본방사수’ 강조했다. 김상경은 “요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택시 잡기도 어렵다. 이때 우리 작품을 보시라. 우리는 이 더위에 한복을 입고 있다. 이불 같다. 여러분을 즐겁게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여러분은 에어컨을 시원하게 켜고 집에서 편안하게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을 시청하면 된다”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김상경을 위해서라도 봐야 할 것 같은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제작발표회만큼 드라마 본편도 웃음 가득할지 주목된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8월 1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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