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실적 매출 3115억, 영업이익 699억
당기순이익 375억 기록, 3분기 만에 흑자 전환
사회적거리두기 종료 후 카지노 영업제한 해소
“상승세 유지 올해 당기순익 반드시 흑자 전환”
게이밍 공기업 강원랜드가 3분기 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 당기순이익 375억 기록, 3분기 만에 흑자 전환
사회적거리두기 종료 후 카지노 영업제한 해소
“상승세 유지 올해 당기순익 반드시 흑자 전환”
강원랜드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3115억원, 영업이익은 69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한 잠정 영업실적에서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5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저년 동기대비 무려 2489.0% 늘어났다. 이러한 실적 호조에 힘입어 당기순이익 375억원을 기록해 3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분야별로 보면 2분기 카지노 매출은 2801억원, 비카지노 매출은 31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2.4%, 58.9% 늘어났다. 강원랜드는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에 의한 카지노 영업제한 해소 및 여행심리 개선으로 방문객이 증가했고, 인력운영의 효율을 높여 게임테이블 가동률을 높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카지노의 경우 4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영업시간 정상화(하루 14시간→20시간)가 이루어졌고 5월16일부터는 동시체류인원 제한도 해제(3000명→6000명)되고 스탠딩 베팅도 허용되는 등 카지노 영업환경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와함께 강원랜드는 신입 딜러와 기간제 딜러 고용으로 인력을 보강하고, 매니저급 고직급자를 실무에 투입하는 등 테이블 가동률을 최대로 높였다. 이에 따라 방문객, 드롭액, 매출액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리조트 역시 콘도 94.1%, 호텔 61.6%, 골프 11.5% 등 전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에 근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후 증가하는 가족 방문객을 타깃으로 야생화투어, 멀티미디어 드론쇼, 폐광지역 관광연계 나들이버스 등의 콘텐츠 보강과 PB상품 출시, 운암정 전통주점, 야간 골프장 개장 등 다양한 영업정책을 시행한 것이 효과를 보았다.
한편 영업비용은 24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2% 늘었다. 카지노 매출이 늘어나면서 이와 연동된 폐광지역개발기금, 관광진흥개발기금, 개별소비세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들 세·기금만 강원랜드 카지노 매출의 약 28.2%에 달한다.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은 취임 초부터 적자개선을 위해 비용통제를 강화해 왔다. 기금, 세금 등 고정성 비용을 제외하고, 변동비용은 최대한 절감하기 위해 월별로 전사 예산을 관리하고, 예산의 효율적 사용과 절감 실적을 부서평가에 반영하는 등 강력한 예산통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인건비 절감을 위해 행정직 성수기 영업지원, 다 직무자 양성 등 효율적 인력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원랜드는 리조트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매출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최근 정선 특산물을 활용한 하이원 밀키트 상품의 인터넷 판매, 반려인 타겟상품(하이원 펫클럽 객실+놀이터+반려견 호텔+펫푸드 등) 개발,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사업, 슬롯머신 개발 및 판매 등을 통해 새로운 매출 창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리조트 방문객 유치와 함께 매출과 이익을 증가시켜 올해 당기순이익을 반드시 흑자로 전환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