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1’ 승격 후 첫 개최…명마들 총출동

입력 2022-08-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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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국제방송센터 점검 중인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왼쪽). 한국마사회는 올해 코리아컵을 지난 대회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세계 17개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경마 성장 증명할 ‘코리아컵’ 카운트다운

해외팬 관심…17개국에 실황 수출
日·홍콩·영국 등 세계최강마 등록
안전한 해외 수송·검역 준비 완료
한국 위너스맨·캡틴양키 등 출격
한국경마의 위상을 보여주는 국제경주 ‘코리아컵’이 약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코리아컵은 올해부터 국제경마연맹(IFHA)의 파트1 국가 G3(IG3) 경주급으로 올라갔다. 승격 이후 처음 열리는 만큼 이전 대회보다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경마계 인사, 한국경마 주목


2016년 대회가 시작되면서 코리아컵은 글로벌 경마계의 국제교류 장이라고 할 만큼 경마 유력 인사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았다. 첫 회 코리아컵 때부터 국제경마연맹(IFHA) 회장과 아시아경마연맹(ARF) 의장이 참석해 직접 대회 축하인사를 했다. 이후에도 코리아컵 대회 기간에 각국의 대사나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경마 시행체 CEO들이 서울경마공원을 방문했다. 네 번의 대회가 열리는 동안 400여 명의 해외 경마 관계자들이 서울경마공원을 방문했다.

한국대표로 출전한 경주마들이 대회를 거듭하면서 코리아컵에서 선전을 펼친 것도 한국경마의 성장을 보여주었다. 코리아컵은 대회 초반 호주의 멜번컵, 일본의 재팬컵 우승 경험이 있는 스타 기수 이와타 야스나리가 기승한 런던타운을 비롯해 일본 경주마들이 3년 연속 우승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개최가 중단되기 전인 2019년 열린 대회에서는 당시 세계 정상급 경주마로 눈길을 끌던 미국의 론세일러 등을 제치고 한국의 문학치프가 우승했다. 1200m 단거리인 ‘코리아스프린트’도 한국의 블루치퍼가 우승했다.

대회를 거듭하면서 한국경마에 대한 해외 경마 팬의 관심도 높아졌다. 2016년 첫 코리아컵 때는 5개국에 경주실황을 수출했으나, 2019년에는 9개 국으로 늘었다. 2019년의 경우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로 약 71억 원의 경주 수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대비 약 93% 증가한 수치다. 올해 대회는 수출 규모를 17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외국 출전마 공지, 국내마 훈련 돌입

한국마사회는 13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 나설 외국 출전 예정마 프로필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코리아스프린트에는 홍콩 대표 컴퓨터 패치를 비롯해 일본, 영국, 싱가포르에서 각각 1마리씩 출전한다. 메인 경주인 코리아컵에는 3세 신예 일본마 세키푸와 홍콩의 킹 실드, 영국의 인텔로전트 등이 출전 명단에 올랐다. 출전마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을 준비하는 경주마들도 바빠졌다. 9월 4일 7경주로 예정된 코리아스프린트에는 국산마의 자존심인 라온퍼스트와 최강의 스프린터 어마어마, 돌아온 베테랑 모르피스 등이 명단에 올랐다. 8경주로 열리는 코리아컵에는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를 석권한 최강마 위너스맨,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스타 경주마 캡틴양키, 한국경마의 승부사 심장의고동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2019년 챔피언 문학치프도 예비등록을 마쳤다.

한국마사회는 국내로 원정을 오는 해외 경주마에 대한 수송 및 검역 준비 등 성공적인 대회 시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체류 일정에 맞춰 국제검역마사를 구축하고 해외 관계자들에 대한 현장 지원을 위해 사무실과 각종 집기 설치를 시일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경마 10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에 열리는 국제 행사인 만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가 되도록 경마 팬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태권도 공연, 마칭밴드 퍼레이드 등 축하 행사와 함께 각국 경주마들에 대한 열띤 응원이 펼쳐질 수 있도록 응원전을 시행한다. 우승마 맞추기 이벤트 등 가을 나들이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이벤트들도 있다. 온라인에서도 유튜브를 비롯한 SNS를 통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와 이벤트를 만날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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