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리포트] “중심이동 교정” 쉼표 찍은 롯데 톱 유망주, 최고 147㎞ 회복세

입력 2021-04-21 08: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잠깐의 쉼표를 찍은 롯데 이승헌이 20일 불펜피칭에서 최고구속 147km를 찍으며 회복세를 알렸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풀타임 선발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구속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았다. 사령탑은 잠시 쉼표를 찍고 회복할 시간을 줬다. 이승헌(23·롯데 자이언츠)이 불펜피칭에서 최고구속 147㎞를 찍으며 반등을 알렸다.

이승헌은 올 시즌 2경기에 선발등판해 9.1이닝을 소화하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ERA) 4.82를 기록했다. 지난해 큰 부상을 겪으면서도 8경기서 3승2패, ERA 4.66으로 가능성을 모았고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좋은 구위를 앞세워 올 시즌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속구 평균구속은 141.0㎞에 그쳤다. 결국 15일 잠시 1군 말소됐다.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기보단 약간의 교정기간을 거치는 셈이다. 엔트리에선 빠졌지만 1군과 동행하며 이용훈 투수코치의 맨 마킹을 받고 있다. 허문회 감독은 20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이승헌의 구속이 지난해보다 4~5㎞ 가까이 덜 나오고 있다. 이 코치는 중심이동 쪽에서 원인을 봤다. 뒷다리(오른쪽 다리)가 조금 죽어있는 느낌이었다. 그걸 교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로테이션대로면 20일 선발은 이승헌 차례였는데, 베테랑 노경은이 올라왔다. 이승헌이 회복되면 김진욱과 자리를 맞바꿀 가능성도 있다. 허 감독은 “이승헌이 언제 들어갈지는 21일쯤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승헌은 20일 훈련 중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50구를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7㎞까지 찍혔다. 빠른공이 주무기인 선수이기 때문에 구속이 나온다면 자신감도 쉽사리 찾을 수 있다. 조금 더딘 출발이지만 만회할 기회는 아직 한참 남아있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